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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한국의 색을 그리다, 단청장 배을희 [장인을 찾아서]

정보와이드 모닝

한국의 색을 그리다, 단청장 배을희 [장인을 찾아서]

등록일 : 2010.05.24

이번 순서는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작품세계를 엿보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장인을 찾아서> 시간입니다.

네, 요즘 도시의 건물은 주로 흰 색이나 회색 등, 무채색으로 칠해져있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빌딩숲을 이룬 도시를 삭막하다고 느끼곤 합니다.

네, 그렇다면, 옛날엔 어땠을까요?

보통의 집들은 기와나 짚 등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았지만, 사찰은 ‘단청’이라는 한국 고유의 문양과 색을 담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네, 오늘 이 단청 이야기 해 볼텐데요... ‘단청’과 ‘단청을 그리는 장인’을 만나고 온 서주희 문화캐스터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Q1> 단청,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히 단청이란 무엇을 뜻하는 말인가요?

A1> 네, 단청이란 옛날식 집이나 사찰의 벽, 기둥, 천장에 여러 가지 빛깔로 그린 그림이나 무늬를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나 통일신라의 기와 등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Q2> 네, 단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까 오늘 만날 장인이 더 궁금해지는데요.

어떤 분인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A2> 오늘의 주인공은 약 30여 년간 단청을 그려 오셨다는 배을희 선생님이신데요.

물론, 전통적인 단청을 계승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하고 계시지만, 기존에 있던 문양을 변형해서 자신만의 새로운 단청을 만드는데도 굉장한 열정이 있는 분입니다.

늘 단조롭고, 잔잔하다고 생각했던 한국의 색과 문양, 단청으로 뭔가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는데요. 서주희 문화캐스터께서 소개해 주실, 배을희 단청장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Q3> 사찰의 단조로운 분위기에 포인트를 준다고 해야 할까요? 굉장히 화려한 모습의 단청, 단청은 왜 그리는 걸까요?

A3> 화면에서 보셨듯이, 건물을 장식하는 효과도 있지만요.

신비감을 주고 잡귀를 쫓는 벽사의 뜻도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목재가 부식하는 것을 방지해서 건물을 보호하는, 기능적인 역할도 해낸다고 하니, 고건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겠지요.

Q4> 단청에 쓰이는 색깔에는 각각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A4> 네, 단청의 기본색깔인 <청, 적, 백, 흑, 황>의 다섯 가지 색은 오행사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청색은 나무를, 적색은 불을, 백색은 금을, 흑색은 물을, 황색은 땅을 뜻하는 건데요.

이렇듯 단청의 오행사상에는 현세의 안녕과 내세에 대한 기원이 깃들어 있다고 합니다.

Q5> 화려한 무늬 속에 깊은 의미가 깃들어 있군요.

단청 작업이 상당히 고생스러울 것 같아요.

천장이며 벽, 기둥까지 다 칠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A5> 맞습니다. 한 번은 선생님이 새끼줄로 맨 발판에 올라가 작업을 하시다가, 그 새끼줄이 삭아서 머리와 발목에 골절상을 입은 적도 있다고 해요.

그만큼 작업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일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청작업을 멈출 수가 없으셨다니, 선생님의 열정도 대단한 것 같죠? 또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더 작업을 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 모든 어려움을 딛고, 계속해서 장인의 길을 걷고 계시죠.

Q6> 배을희 단청장께는 ‘단청’이란 것이 한국의 미, 또는 자신의 직업, 이상의 뭔가가 있으실 것 같은데 - 어떤가요?

A6> 배을희 단청장께 있어 ‘단청’이란 자기 자신을 깨달음의 세계로 향하게 하는 일종의 수행과 같다고 합니다.

항상 구도의 자세로 임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계신데요.

전통예술을 지켜나가는 명인으로서,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혼을 쏟아 부어 최고의 작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사뭇 대단하게 여겨졌습니다.

지금껏 쉽게 지나쳐왔던 단청에 장인의 숨은 노고가 담겨 있었군요.

단청에 담긴 장인의 훈훈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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