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권 사각지대로 불렸던 육군 교도소가 7년 만에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면회제도 등 수용자 처우가 대폭 개선되고 사회복귀 프로그램도 강화됐습니다.
7년만에 공개된 육군 교도소를 강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높은 담벼락과 겹겹이 둘러쌓인 철조망 사이로 초소를 지키는 군인들의 눈이 매섭습니다.
군 범죄자를 수용하는 육군교도소.
굳게 닫혔던 철문이 열리자 유행가에 맞춰 박수를 치고 율동을 하는 수감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강사의 도움을 받아 웃음 치료를 받고 있는 10여 명의 수감자들.
지친 마음으로 경직됐던 얼굴엔 어느새 미소가 가득합니다.
과거 인권 사각지대로 지목됐던 육군 교도소의 변화된 모습입니다.
수용자 처우를 개선하고 다양한 교정교화 활동을 도입했습니다.
수감자들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자동차 정비와검사 등 8개 종목 자격증 취득반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어학 서예 기타 등 취미활동반도 개설됐습니다.
육군 교도소 수감자
"저 같은 경우는 악기를 배우고 싶었는데 여기선 기타나 드럼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타를 1년 넘게 배우다 보니까 나중에 어디 가서 남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을 정도가 됐고..."
무엇보다 면회제도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정돈된 방안에 각종 가전 제품과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
여느 펜션과 같은 이 곳은 수용자들이 가족을 만나는 면회 공간입니다.
두 달에 한번 선발된 모범수용자는 펜션형 숙소에서 1박2일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성규선 중령/교도소 소장
"새로운 삶으로의 도약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성 교육이라든지 가족관에 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육군 교도소엔 육·해·공군 장병과 군무원 등 120여 명이 수용돼 있습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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