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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성과는?

보신대로 세계 정상급 지도자 5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가 '서울 코뮈니케'를 채택하고 어제 폐막했습니다.

어떤 성과가 있었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이해림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서울 코뮈니케'를 채택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는데요, 이번 회의의 최대 성과,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네, 어제 하루만 오전과 오후 회의, 또 업무 오찬까지 해서 모두 6시간이 넘는 강도높은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는데요, 그 결정체가 바로 '서울 코뮈니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대 수확은 내년 말까지 각국이 고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거나 사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자발적으로 제시하기로 한 건데요, 자발적인 약속이지만, 시한을 못 박았고, 선언적 의미에 그쳤던 워싱턴 정상회의보다 훨씬 진일보한, 구체적인 실천 조치를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의장 기자회견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우리들은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결집된 정치적 의지와 비전을 현실로 옮기는 데 큰 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합니다"

사실 1차 회의 때만 해도 회의가 계속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는데요, 네덜란드로 3차 회의를 넘겨줌으로서 계속해서 모멘텀을 살려나갈 수 있게 된 점은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의 관리를 강화하고, 원자력 안전 문제를 핵 안보 문제와 연계한 것도 이번에 새롭게 논의된 내용입니다.

아울러 연구용 원자로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 원료를 저농축으로 바꾸는 협력사업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프랑스, 벨기에가 참여하기로 했는데요.

핵 안보는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참여국들의 이런 공동협력사업을 이끌어내는 데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은 적지 않은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핵 안보 차원에서 우리가 단순히 회의를 개최하는 것 뿐 아니라 과학기술 쪽으로 선도적인 기술을 갖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회의가 잘 마무리된데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죠?

네, 그렇습니다.

G20 정상회의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의장국 정상으로서 이 대통령의 외교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셨겠지만, 이 대통령은 공식 환영행사 때 두 시간 가까이 서서 직접 손님들을 맞았는데요, 아랍에미리트의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나, 사우나 회동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던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 몇몇 정상과는 반갑게 포옹하며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는 어깨동무를 하며 친근함을 과시했는데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되자, 어느때보다 강한 어조로 핵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개막사에선 핵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는 배를 탔다고 선언하며, 각국 정상들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데 주력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특히 구체적인 의지와 약속,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정상들을 독려했고, 1차 워싱턴 회의 때보다 한층 진일보된 실천적인 합의를 도출해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를 논의했던 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계 최대 안보 분야 회의까지 무사히 치러내면서 의장국으로서의 조율 역할도 훌륭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조윤영 교수 /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중견국가로서 강대국과 신흥국가 사이에서 의견을 잘 조율해 가교역할을 잘 수행함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최근 한반도 정세,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서도 상당히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물론 정부가 여러 차례 밝힌대로 북핵 문제는 이번 회의의 정식 의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핵 안보 의제와 함께, 비핵화 논의도 주도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을 전후로 짧은 기간에 주요국 정상들이 서로 굉장히 많이 만났습니다.

오늘 오전에 한-EU 정상회담도 있(었)지만, 이명박 대통령도 내일까지 스무명이 넘는 정상들과 회동하게 되는데요, 이런 양자회담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한 우려가 표명이 됐습니다.

정상들은 이구동성으로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도 지적을 했는데요,

중국 후진타오 주석까지 나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보다 민생에 더 신경쓰라며 쓴 소리를 던졌습니다.

정상회의에서 정식 의제로 다루지 않았을 뿐, 장외에선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국제공조 방안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깊이있게 논의됐습니다.

북한은 어제도 평화적인 위성발사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회의에서 나온 국제사회의 일치된 메시지는 북한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다음 회의는 2년 뒤 네덜란드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앞으로 남은 과제 마지막으로 한번 짚어보죠.

네, 무엇보다 이번 회의의 성과가 극대화되려면 후속 조치의 이행이 필수적일텐데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3차 회의 때까지 서울 코뮤니케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우리나라의 몫일 겁니다.

동시에 회의 성과를 국민들에게도 제대로 알리고, 이런 핵 안보 문제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우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어제 폐막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성과를 정리했습니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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