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유로 요즘 버려지는 개들이 참 많은데요.
그런데 일부 유기견들이 북한산에 무리지어 살면서 탐방객을 위협하는 야생 들개로 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포획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연아 기자입니다.
지난 21일 북한산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유기견 예닐곱 마리가 무리지어 이동하고 있습니다.
유기견은 산속에서 번식을 통해 급속히 세를 불리면서 현재 북한산에는 50마리가 서식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야생화된 유기견들은 대남문 등 탐방객들이 많이 몰리는 등산로나 사찰에서 나오는 음식물을 먹고 생활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유기견이 탐방객들에게 위압적인 존재라는 점입니다.
유기견 무리를 보고 놀란 탐방객들의 민원신고가 최근 1년새 50여건에 이릅니다.
야생 들개로 변한 유기견들의 배설물은 수질을 오염시키고 다람쥐나 새 등을 닥치는대로 잡아 먹어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산 관리공단에서는 탐방객들의 안전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유기견 포획에 나섰습니다.
양기식 부장 /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
“들개들이 눈치가 빨라서 먹이로 유인하는 포획틀에 잘 안들어가기 때문에 마취총을 사용해서 포획합니다. 앞으로도 들개들이 자연 생태계나 탐방객에게 위협을 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포획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포획된 유기견들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넘겨집니다.
공단은 탐방객들이 유기견에게 먹이를 주면 번식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먹이를 주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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