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사퇴를 거부했던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이 오명 이사장에게 거취 문제를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이사회와 교수협의회측은 서 총장이 중도사퇴하게 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오늘 임시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오명 이사장을 따로 만나 진퇴 여부를 비롯한 모든 것을 이사장에게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침체된 학교 분위기를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두 사람의 공감대 형성이 입장의 변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입니다.
오명 이사장/ KAIST
'서남표 총장께서 모든 것을 이사장인 저에게 일임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수습 방안을 만들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결정을 기다려 주십시오.'
수습 방안에는 학교 분위기 쇄신안을 포함해 서 총장의 퇴임 시기와 차기 총장 선출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사진 16명 가운데 15명이 참석한 오늘 이사회는 서 총장의 계약 해지 안건에 대한 논의 없이 약 40분만에 끝났습니다.
이사회는 수습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차기 이사회를 열고 서 총장의 거취 문제를 다시 의결할 예정입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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