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시된 '세계 가치관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노인의 사회적 위상에 대한 인식이 세계 최하위권으로 조사됐습니다.
KTV에서도 여론조사를 했는데, 우리 국민의 73%는 노인들이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보도에 송보명 기자입니다.
이달 초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중장기 적정인구 관리방안'을 보면, 오는 2040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중간 나이는 52.6세로,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늙은 나라가 됩니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2% 정도.
5년 뒤면 노인 인구 비율이 14%를 넘고, 2026년이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노인에 대한 존경심은 세계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V가 여론조사기관과 함께 노인 존경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3%가 우리나라 노인들이 충분히 존경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들이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고령화로 인한 부양 부담이 30.8%로 가장 높았고, 사회적 지원 부족과 권위주의 붕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의 어르신 존경심 수준이 세계 최하위라는 '세계 가치관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이해간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의외라는 답은 28.1%에 그쳤습니다.
이용환 / 서울시 일원동
“(노인 공경심이) 많이 낮아진 게 사실인 것 같고요, 그 이유를 보면 개인주의화 돼가는 것도 있고 경제적으로 힘들잖아요. 각박해지는 것도 있고…”
심하정 / 서울시 역삼동
“우리 쓰고 남은 (돈으로) 노인을 부양하려고 하니까 그게 많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왜 그러냐면 지금 젊은 사람들이 조금 이기적인 것 같아요. 조금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노인들이 가진 가장 큰 덕목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선, 연륜과 지혜라고 답한 사람이 48.1%로 가장 많았고 사랑과 배려, 경제적 여유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들의 생계 해결 방안으로는 절반 가까이가 경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고, 복지혜택과 평생교육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KTV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번 달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전국 10대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동시에 진행했고, 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는 +- 3.7퍼센트 포인틉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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