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설치작품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국의 젊은 설치작가 사이먼 후지와라의 작품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정연주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사이먼 후지와라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아트선재센터입니다.
영국의 설치작가 사이먼 후지와라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철학적인 설치, 영상작품 3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세윤 에듀케이터 / 아트선재센터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런 해외 신진작가를 국내관객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거울단계'라는 설치작품입니다.
작가와 11살의 작가를 연기하는 한 소년이 대화하는 영상을 통해 작가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사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근친상간의 역사와 기원을 조사하면서 모은 자료와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엮어 만든 이야기를 박물관의 형태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유럽인권재판소, 고대 이집트의 근친상간에 대한 기록 등 역사적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작가가 오랜시간 떨어져 있던 아버지와의 재회를 재연하는 연극을 만들기 위한 리허설을 담은 영상입니다.
이번 작품전은 동성애자인 자신의 성적 취향에서부터 인류학, 역사 등의 범주를 아우르면서 다양한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런 현상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조형화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주경 / 서울 신촌동
"생각보다 재밌고 근친상간 박물관에서 얘기했는데 대단하구나 굉장히 창의적이구나 생각 했어요."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기법을 엿볼 수 있는 사이먼 후지와라전은 이달 24일까지 계속됩니다.
캠퍼스 리포트 정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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