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각급 교육기관에 흩어져 소장돼 오던 미술 작품들 가운데 엄선된 걸작품 48점이 한자리에 전시되고있습니다.
이현주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탐스러운 사과들이 나무위에 풍성하게 열려 있습니다.
이 작품은 대구가 낳은 천재작가 이인성화백의 사과나무입니다.
붉게 여물어가는 사과나무 아래에서 평화로운 닭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물감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나이프로 긁어내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립현대 미술관에 기탁됐다가 40년 만에 고향 대구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이를 계기로 각 교육기관에 산재돼 있는 다양한 장르의 소장 작품 가운데 48점을 선별해 '대구교육기관 소장 작품전'을 열었습니다.
김경숙 / 대구 중등미술협회장
“대구광역시 교육청 관내에 있는 모든 기관에 소장되어있는 숨어있는 작품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고향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김칫독입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온기를 품은 김칫독과 이것을 덮고 있는 지푸라기 하나하나에 세밀한 붓터치가 돋보입니다.
특히 이 그림은 그동안 대구북구도서관에서 작가 미상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1983년에 그린 도팔량의 김칫독으로 밝혀졌습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 모더니즘 회화의 대가 정점식 선생의 ‘극제’라는 작품입니다.
단순하게 선을 연결한 이 그림은 언뜻 보면 두 사람의 형태가 보입니다.
절제미와 독창적인 추상미술의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김동진 / 대구 장기동
"학교에서 볼 수 있는데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보니까 더 잘 그린 것 같고 예술적이고 예쁘고 아름다워요."
이번 전시회는 대구지역의 미술 흐름과 발자취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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