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해 새로 수집한 미술작품 46점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현대 미술가들 작품에서부터 백남준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현지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원호 작가의 작품, 애버블라썸입니다.
화려한 색감과는 달리 몸뻬는 일제강점기, 강제 노동을 위해 바지 착용에 수치심을 느끼는 한국 여성들에게 강제적으로 착용하게 한 작업복입니다.
화려함 속에 역사적 애환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2 신소장작품전 NEW&NOW의 한 전시작품입니다.
이소혜 큐레이터 / 서울시립미술관
"2012년도에 새로 수집한 신규 소장작품 총 198점 중 특별히 46점의 조각 작품과 설치작품을 모아 전시하게 됐습니다."
식탁 위에 놓인 5채널 스피커들에서 주어와 목적어가 삭제된 쇼 호스트들의 선정적 광고소리가 베토벤의 '봄의 교향곡'과 어우러져 뿜어 나옵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인의 소비욕이 채워지지 않는 식욕과 같은 것임을 암시합니다.
유난히 '책'이라는 소재를 자주 사용하는 강애란 작가의 작품, 디지털 북 프로젝트입니다.
작가는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책의 존재의미가 위협받게 된 것을 경계해 LED를 사용해 만든 책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요셉 보이스의 목소리라는 뜻을 가진 백남준의 작품 시리즈, 보이스/복스입니다.
1963년 백남준의 첫 개인전에서 피아노를 도끼로 내려치는 퍼포먼스를 했던 독일 예술가 요셉 보이스와의 첫 만남부터, 이후 함께 활동한 사실들을 포스터, 사진, 병풍과 TV 수상기 등을 통해 보여줍니다.
이선민 / 서울 하월곡동
"시각디자인 전공인데 이렇게 무료로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고 또 다른 전시회들은 사진만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사진과 설치 작품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 밖에도 각종 오브제, LED, 스틸 등 다양한 매체들을 사용한 수집 작품들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캠퍼스리포트 이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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