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할 때마다 방사선에 노출되는데, 방사선량이 병원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최대 90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팔다리, 척추가 골절되거나 결핵과 폐렴 등 증상이 의심되면 찍는 엑스레이.
촬영 때마다 환자는 일정 수준 방사선을 쬐게 되는데 같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돼도 상대적으로 세포분열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어린이가 어른보다 방사선에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국 131개 병원에서 어린이 환자 X-레이 촬영 때 방출된 방사선량을 조사해 봤더니 병원마다 많게는 9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차이가 큰 부위는 골반 앞뒤 촬영으로 89배나 차이가 났고, 이어서 배 앞뒤 촬영이 47.6배, 머리 측면 촬영이 26.6배 순이었습니다.
현재 국제적으로는 사람마다 신체 특징이 다르고, 병원 검사 과정에서 쬐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량 강제로 규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시지 않고 있는 환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는 방사선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김형수 과장 / 식약청 방사선안전과
"히로시마 원자폭탄 사건, 체르노빌 사건에 비춰 수학적으로 환산된 인체 노출량을 가지고 역학적으로 어떤 질병과 암이 걸렸는지를 조사해서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어느 정도 잡고 있습니다. 의료피폭을 줄이고자 저희들은 환자선량 권고량을 마련해서 가급적 방사선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고자 한 것입니다.
식약청이 마련한 어린이 환자 가이드라인은 머리 앞쪽 1.0mGy, 측면은 0.8mGy 그리고 배와 골반은 각각 0.8mGy입니다.
식약청은 앞으로 병원에서 실제 활용가능한 표준촬영 기법 가이드라인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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