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력발전소 부품에 이어 군용 장비에 쓰이는 부품과 원재료의 품질 서류도 대거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품목에 대해서는 계약업체에 위임해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도록 한 현행 제도를 악용한 겁니다.
보도에 장슬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전차를 구조하는 구난전차에 사용되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 업체는 부품의 니켈 함량이 규격(9~13%)보다 낮게(8.02%) 나오자 기준에 맞도록 서류를 위조(9.32%)했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군의 핵심 무기인 K-9 자주포의 차량걸쇠와 절연판 등 관련 부품을 납품하면서 인장강도가 규격에 비해 20%가량 미달했지만 규격에 맞는 것처럼 성적서를 고쳤습니다.
이처럼 군수품의 부품과 원자재를 납품하는 34개 업체가 공인시험성적서 위.변조한 사례는 모두 125건...
국방기술품질원이 최근 3년간 납품된 군수품 13만6천여건을 전수조사한 결괍니다.
특히 전차, 자주포, 헬기 등 무기나 군용 장비에 쓰이는 부품이나 원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의 시험성적서 위·변조 사례는 23개 업체, 103건에 달했습니다.
납품업체들은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품에 대해서는 시험성적서 제출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위변조를 통해 납품된 부품 전부를 리콜해 정상품으로 교체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향후 입찰참여 제한 등 제재를 가하는 한편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막기위해 시험분석 의뢰를 업체 주도에서 기술품질원 주도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KTV 장슬기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