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전해드리는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일본, '비핵 3원칙' 흔들리나
일본에서 최근 '비핵 3원칙'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국 방위 공약 약화와 주변국의 핵 위협이 겹치며 일본 안보 지형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확인해 보시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핵무기와 거리를 두며 전후 평화헌법과 '비핵 3원칙'을 지켜왔지만, 최근 일본 시민 사이에서는 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히로시마 출신 젊은 세대에서도 핵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 방위 불확실성' 발언과 무역 압박이 일본을 크게 흔든 겁니다.
일본의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의 핵우산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북한에서 핵무기가 확장·고도화되며 국제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잠재적 핵무기 보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녹취> 마쓰카와 루이 / 집권 자민당 참의원 의원
"미국은 고립주의 기조로 돌아갈 것이고,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세계는 미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협력해야 해요. 경제와 국제 규범 등에서 협력이 필요합니다."
한편, 히로시마 원폭 생존자들은 핵무장 논의가 떠오른 일본 사회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젊은 세대에서는 '기억보다 현실적 안보'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 변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2. 우크라, 미-러 회담 이후 낙관론 등장
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신중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는 점에서 평화협정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건데요.
자세히 살펴보시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시민들 사이에서는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는 점에 희망이 생긴 건데요.
작은 진전이라도 소중하다며, 이제 첫걸음을 뗐으니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된다는 입장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번 회담을 '지금까지 중 가장 좋은 회담'이라고 평가하며, 러시아와의 회담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마리야 코스튜크 / 우크라이나 시민
"이번 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분위기입니다. 어제 첫걸음을 뗐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의 정상 회담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막심 필리파넨코 / 우크라이나 시민
"이번 회담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평화 협상으로 끝나길 바라며, 이번 회담이 그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도 존재하는데요.
특히 푸틴 대통령이 평화 협상에 진정성 있게 나설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3. 머리카락으로 만든 치약, 치아 재생 돕는다
다음 소식입니다.
영국 연구진이 머리카락에서 추출한 단백질 '케라틴'을 이용해 손상된 치아를 재생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향후 치약이나 젤 형태로 상용화된다면, 충치 치료와 치아 관리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케라틴 단백질을 이용해 손상된 치아 법랑질을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케라틴은 칼슘·인산염과 결합해 치아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합니다.
이 과정은 자연 치아 법랑질과 유사해 초기 충치를 멈추고 치아 민감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데요.
이 케라틴은 머리카락, 양모 등에서 얻을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비용까지 효율적입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비싼 치과 치료를 줄이고, 전 세계 35억 명에 이르는 구강 질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셰리프 엘샤르카위 / 킹스칼리지 런던 보철학 컨설턴트
"치아는 법랑질이라는 보호층에 덮여 있습니다. 법랑질이 손상되면 치아가 민감해지는데, 케라틴을 활용해 초기 충치를 막고 손상된 부분을 보호·재생할 수 있습니다. 케라틴은 양모, 머리카락, 깃털, 손톱 등 다양한 폐기물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물질을 어떻게 재활용하면 인류에 유용한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연구 중입니다."
연구팀은 일상용 치약과 전문가용 젤 두 가지 형태의 상용화를 추진 중인데요.
아직 임상 시험이 남아 있지만, 2~3년 내로는 소비자 제품으로 나올 전망입니다.
4. 런던동물원, 연례 '체중 측정의 날'
마지막으로 귀여운 동물 소식 전해드립니다.
런던동물원에서 매년 진행되는 체중 측정의 날이 열렸습니다.
펭귄부터 기린, 원숭이까지 총 400여 종, 1만여 마리의 동물들이 몸무게를 쟀는데요.
이렇게 측정한 몸무게는 국제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다고 합니다.
동물원으로 가보시죠!
이곳은 런던동물원, 총 400여 종의 동물 만여 마리가 살고 있는데요.
이날은 동물들의 건강검진 하는 날!
연례 체중 측정이 진행됐습니다.
기린은 약 700kg에 달했고, 작은 잎꾼개미는 한 마리씩 측정할 수가 없어 집단 단위로 무게가 측정됐습니다.
원숭이들은 장난을 치며 줄을 두 번이나 서는 등 특유의 영리함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측정 결과는 'ZIMS'라 불리는 국제 데이터베이스에 공유되는데요.
전 세계 동물 보전 활동과 연구에 활용됩니다.
녹취> 댄 시몬즈 / 런던동물원 운영 매니저
"오늘은 연례 동물 체중 측정일입니다. 우리 동물원에는 1만 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있어, 아침 6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사육사들이 체중을 측정합니다. 체중을 재기 위해 저울을 꾸미거나 특별한 먹이를 주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씁니다. 원숭이에게는 좋아하는 과일을, 사자에게는 신선한 고기를 주죠."
동물원 측은 매일 일부 동물의 몸무게를 측정하지만, 연례 체중 측정은 전 세계 보전 단체와 함께 진행되는 특별하면서도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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