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태플릿 PC 등 IT 기기가 우리생활 깊숙히 자리잡으면서 책 읽는 시간과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소통의 시간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데요.
요즘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사람 책 만남 행사가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이승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카페같이 생긴 공간에 여섯 명이 옹기종기 모여 각기 다른 색끈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지도 아래 이들이 만들고 있는 것은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나왔던 드림캐처라는 인디언 부적입니다.
부적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담과 경험담도 이어지며 모임 분위기가 한층 화기애애해집니다.
인터뷰> 황예지 대표 / 플레이플래닛
*말자막
"제가 여행 기획자로서 체험했던 경험들을 사람 책으로 나눈 시간이었고, 특히 여행 중에 알게 된 드림캐처를 함께 만들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성동구 한 카페입니다.
CEO와의 점심식사라는 주제로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발표자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메모하고 질문하는 모습이 강의실 못지않습니다.
두 가지 사례는 사람 책 만남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플레이 플래닛 그리고 사단법인 CEO지식나눔과 위즈돔이 함께 기획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 김미진 / 위즈돔 만남 플랫폼 팀장
"사람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저희는 저마다 한 권의 책과 똑같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노하우나 지혜들을 나누고 싶다고 만남을 개설해 주시면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직접 신청을 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사람 책 위즈돔의 만남행사 주선은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 제주,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마케팅, 미술, 창업 등 분야도 다양해 자신이 필요한 분야를 골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람 책 만남 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요즘 새로운 소통의 창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지난 2012년 개설돼 회원 수가 3만여 명에 이르고 현재까지의 만남은 4천여 건에 달합니다.
인터뷰> 유동근 /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쉽게 만나기 힘든 분을 만나서 많은 것을 배웠고 또한 오랜 사회생활로 이렇게 우러나는 경험을 짧은 시간이나마 체득할 수 있어서 좋은 자리였고.."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적게는 만 오천 원에서 많게는 오만 원까지 하는 참가비를 더 낮추는 문제와 1회성으로 끝나는 모임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사람책을 만날 수 있는 만남 플랫폼 위즈돔은 우리 사회의 계층간 정보 격차를 좁히고 허무는데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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