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우산 등을 찾아가서 수리해주는 이동수리센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이동수리센터를 운영중인데요.
유진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따사로운 봄날.
대학생 김량현 씨가 겨우내 묵혀뒀던 자전거를 꺼냅니다.
오랫동안 타지 않아 자전거 안장이 삐걱거립니다.
탈 수 없게 되자 김 씨는 자전거 수리를 위해 집 근처 이동 수리 센터로 향합니다.
오늘은 때마침 찾아가는 자전거 이동 수리센터가 이 마을을 찾아 서비스를 하는 날입니다.
인터뷰> 김량현 / 경기도 수원시
"집에서 혼자 자전거 손보기 힘들었는데 점검도 받고 수리도 받아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김 씨 자전거 뿐만아니라 이곳에는 벌써 접수를 마친 자전거가 10여 대나 됩니다.
맡긴 자전거는 정비사 아저씨의 고장 상태 점검에 이어 곧바로 수리에 들어갑니다.
이들이 지역을 돌며 고쳐주는 자전거는 하루 평균 70대에 이릅니다.
펑크나 브레이크, 기어 변속기 수리 등 경정비는 무료로 해주고 타이어나 휠 등 주요 부품 교체는 만원 초과 금액만 주민들로부터 받습니다.
인터뷰> 한상배 팀장 / 수원시 자전거문화팀
"각 동이나 동 주민센터, 관공서, 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면서 겨우내 방치돼있던 자전거들을 다 수리하고 정비받아서 탈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리 센터는 자전거뿐만이 아닙니다.
서울 광진구의 경우 칼과 우산 수리센터를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한 곳에서는 우산을, 다른 곳에서는 칼을 갈아주고 수리해 줍니다.
특히 주부들이 북적이는 곳은 무뎌진 칼을 갈아주는 곳입니다.
인터뷰> 이정애 / 서울 광진구 강변역로
"정말 좋다고 생각하죠. 주부들은 집에서 그냥 항아리 같은 데에 문질러 쓰는데 나와서 해준다니까 너무나 좋고.."
광진구 수리 센터는 취약계층의 자활 기회를 넓혀주는 목적으로도 운영되고 있어 그 의미가 큽니다.
취약계층 사람들이 이동 수리 센터를 통해 수리기술을 습득한 뒤 취업이나 창업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성현 팀장 / 광진구 일자리경제과
"사라져가는 우리의 기술을 습득시켜서 밖에 나가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와주는 게 첫 번째 목적이고요. 특히 자활이나 창업에 주안점을 두고.."
찾아가는 이동 수리 센터의 운영기간과 동별 방문 일정은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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