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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영친왕의 무덤 "영원, 세상을 향해 문을 열다"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영친왕의 무덤 "영원, 세상을 향해 문을 열다"

등록일 : 2015.06.04

광복 70년, 기쁨과 함께 역사적으로 잊지 말고 꼭 새겨두어야 할 기억과 아픔도 많은데요.

문화재청이 최근 개방한 영친왕의 무덤도 나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하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희진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과 고종의 비, 명성황후가 묻힌 남양주시 홍릉입니다. 

홍릉의 침전 옆으로 난 오솔길 안쪽 언덕 위의 무덤 앞. 

왕릉에서만 볼 수 있는 무석인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이었던 자두꽃을 새긴 장명등도 보입니다. 

500년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과 그의 부인 영친왕비가 묻힌 영원입니다. 

영친왕이 1970년에 사망한 다음 45년 동안 비공개로 있던 곳을 문화재청이 일반에 시범 개방한 것입니다. 

인터뷰> 오효석 소장 / 조선왕릉 동부지구관리소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곳의 역사의 현장을 한번 둘러보시고 또 광복의 기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의미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원의 개방에 맞춰 영친왕의 일생을 더듬어 볼 수 있는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대한제국을 다시 기억하다' 사진전도 열렸습니다.

고종의 일곱째 아들이자 순종의 이복동생인 영친왕은 1907년 헤이그 밀사 사건으로 고종이 물러나고 순종이 즉위하자 황태자로 책봉됩니다.

그러나 책봉된 그 해 명목상으론 유학, 실제로는 볼모의 처지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고 그 후 일본 왕족 이방자 여사와의 결혼식을 포함해 55년 동안 단 4번밖에 고국을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영친왕은 66살이 돼서야 고국에 돌아왔지만 건강 악화로 7년간 병석에 누워 있다 1970년 세상을 떠납니다.

흔히 '비운의 황태자'라 불리는 영친왕의 생애는 무심코 산책 삼아 영원을 들렀던 후손들에게도 나라와 그 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합니다.

인터뷰> 권순확 / 경기도 남양주시

"부모님 모시고 영원에 오니까 조상에 대한 생각도 나고 또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될까도 생각하고.."

인터뷰> 임규희 / 남양주시 덕소고 1학년

"광복을 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고 앞으로도 더 많이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한제국의 황태자였지만 일제에 의해 제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영친왕의 굴곡진 생애가 광복 70년을 맞아 우리의 가슴에 더욱 아프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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