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미관을 개선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건물 옥상녹화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도 최근 공공건물 3곳에 친환경 옥상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개방됐다고 하는데요.
전재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매서운 겨울 날씨에도 도서관 안에서 책을 읽는 학생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도서관이 이처럼 많은 이용자들로 붐비는 데는 최근 도서관 옥상에 새로 조성돼 개방된 정원과 쉼터도 한몫을 했습니다.
청명한 푸른 빛깔의 친환경 테이블과 벤치, 목재데크가 자연의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주황색 자갈 위에 놓인 커다란 바위는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안겨줍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던 이용자들이 머리를 식히고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태양열 전지판이 부착된 전등도 보여 에너지 절약의 세심함도 엿보입니다.
정하울 / 울산시
"옥상에 올라가니까 풀 같은 것도 있고 벤치도 옆에 있어서 쉬기 편하고 옥상녹화가 일반 건물들에도 많이 생겨서 발전됐으면 좋겠어요."
1월초 개방된 이 옥상공원과 쉼터는 울산시가 추진해온 공공건물 옥상녹화 사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울산 중구청은 이곳 말고도 함월도서관, 그리고 폴리텍 대학 등 공공건물 3곳의 옥상녹화사업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이번 사업이 진행된 또 다른 옥상.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에 함월관입니다.
가지에 매달린 푸른 나뭇잎이 태양빛을 받으며 바람결에 흩날리는 모습은 봄이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포근해 보입니다.
함월관 옥상에 꾸며진 작은 텃밭에는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모종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번 옥상녹화사업에는 국비 등 1억7천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옥상녹화가 건물의 복사열을 차단해 여름철에는 실내온도를 4도 정도 낮추고, 겨울철에는 1도 정도 높여주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옥상 면적 100㎡를 녹화할 경우 연간 3천k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어 냉·난방 에너지 비용 17%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울산시는 그동안 학교건물과 119안전센터 등 13군데에도 옥상녹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에너지 절약과 휴식 공간 마련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유경달 계장 / 울산 중구청 환경위생과
"일반 건물에도 점진적으로 확대를 해나가는 방향으로 저희들이 홍보를 강화를 할 계획에 있습니다."
울산시의 공공건물 옥상녹화사업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건물과 유동인구가 많아 발생하는 도심부 열섬현상을 완화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전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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