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 있긴 하지만, 곳곳에서 봄기운이 묻어나고 있죠.
이럴 때, 가족들과 함께 가보면 좋을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름다운 우리 고궁인데요.
최영은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옛 왕실의 위엄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명전전부터 여전히 왕이 집무를 보고 있을 것만 같은 문정전, 아름다운 왕비들이 머물던 통명전까지 고궁 곳곳이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PIP 인터뷰> 최경식/ 서울 양천구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아름다운 궁의 야경을 보게 돼 기쁘고요.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면 같이 오고 싶습니다.
청사초롱이 밝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는 것 같기도, 어느새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기분입니다.
고궁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에 꽃샘 추위는 잊고, 발길 닿는 곳 마다 셔터를 누르면서 추억을 남깁니다.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하루 입장객은 2천 5백 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일반인을 위한 입장권은 인터넷 사전예매로 대부분 매진됐지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현장구매와 전화예매가 가능하고, 외국인도 현장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도심 속 명소로 자리잡은 창경궁의 야간개방은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됩니다.
왕이 정사를 돌보던 경복궁 역시 야간개방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개방하지 않았던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까지 개방 범위를 확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야간개방을 즐기기엔 아직까지 밤날씨가 쌀쌀하다 싶으신 분들도 계시죠.
실내에서도 우리 고궁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조선왕조 500년의 위엄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고궁박물관입니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데,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3개 층으로 이뤄져 궁궐의 모습, 왕실의 생활상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궁궐을 생생하게 재현해둔 모습에 마치 고궁을 직접 거닐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매 시 정각마다 이어지는 해설사의 역사 이야기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인터뷰> 김용/ 서울 은평구
"가족들과 나들이 겸 박물관에 나왔는데 어릴 때 배웠던 걸 여기서 보게 돼서 좋고, 아이들에게 알록달록한 조선 왕족의 옷이나 비녀와 같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좋습니다.)"
한류 열풍으로 드라마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모습을 접한 외국인들에게도 박물관이 인기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왕실의 소품들과 단아한 전통 문양에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유키 고바야시/일본인 관광객
"한국 드라마를 보고나서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봤던 걸 직접 보니 정말 좋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역시 고궁 야간개방 기간에 맞춰 야간 관람을 진행합니다.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다음달 3일까지 박물관 운영시간이 밤 10시까지로 늘어납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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