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5 전쟁 당시 한국 공군의 기틀을 마련하고 천여 명의 전쟁고아를 구한 미 공군 딘 헤스 대령의 1주기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당시 헤스 대령의 도움을 받은 전쟁고아 출신 인사들도 추모식에 참석해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필성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6·25전쟁 당시 미 공군 전투기 10대를 우리 공군에 인도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은 딘 헤스 대령.
부대장이자 전투기 조종사였던 그는 전쟁 초기 1년 간 250여 차례나 출격해 항공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헤스 대령은 한국군에 F-51 무스탕기 조종 교육을 실시해 모든 것이 열악했던 우리 공군이 단기간에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현장음> 김형호 소장 / 공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한국공군 조종사들의 실전적 전투훈련 및 조종사 양성 훈련을 통해 한국공군의 대부로서의 역할을 완수하셨습니다."
중공군이 서울로 물밀 듯 내려오던 1.4후퇴 당시 헤스 대령은 전쟁고아 천여 명을 김포에서 제주도로 안전하게 피난시켰습니다.
대령은 미 공군 지휘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C-54 수송기 15대를 피난 작전에 동원했습니다.
이후 제주에서 10개월 간 보육원을 운영했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기금을 만들어 보육원을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곽해오 / 당시 전쟁고아
"B24 16대를 동원 했어요. 전쟁이 났는데도…사람은 5대뿐 안 탔는데 이미 벌써 미국 선교단에서 지원을 받아서 먹을 것, 입을 것 해서 그것이 11대예요. 그래가지고 제주도까지 가지고…"
공군은 지난해 미국에서 98세로 타계한 딘 헤스 대령의 1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열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미 두 나라 인사와 참전 용사.
대령의 유족과 함께 고인의 도움을 받았던 전쟁고아 출신 4명도 참석해 의미를 더 했습니다.
현장음> 최영훈 단장 / 공군역사기록단
"한국전쟁의 항공전의 영웅이자 전쟁고아의 아버지이며 한국공군의 전투력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신 고인의 생전 업적과 숭고한 뜻을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알리고 오래 기억할할수 있게 하기위하여 계획한 것입니다."
당시 헤스 대령이 탔던 전투기에 새겨진 ‘信念(신념)의 鳥人(조인)’이라는 글귀는 대한민국 전투조종사의 용맹과 헌신을 뜻하는 상징적 의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최원문 예비역 대령 / 당시 전투기 정비사
"한국에 와 가지고 250회 출격할때까지 한번도 가다가 돌아온적이 없어요. 불시착한 적도 없고 완전히 250회를 끝냈습니다."
생전 "남북통일을 볼 때까지 살고 싶다."고 말했던 던 헤스 대령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전투기와 함께 있는 초상화에 담겨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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