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북한의 지뢰 도발, 다들 기억하시죠.
당시 작전 중에 우리 장병 2명이 부상을 입어서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이 사건을 다룬 연극이 파주시 문산에서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순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여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북한 지뢰 도발을 기억하십니까?
당시 작전을 펼쳤던 우리 장병 8인의 이야기가 연극 무대 위에서 되살아납니다.
북한 지뢰 도발 1년째를 맞은 지난여름.
두 달 넘게 연극 'DMZ 1584'라는 제목의 공연 준비가 한창인 한 연습실,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가 진지하기만 합니다.
드디어 공연 날, 건군 제68주년을 맞아 한국연극배우협회가 제작해 무료로 펼쳐진 연극을 보기 위해 많은 일반인과 군장병들이 찾았습니다.
북한 지뢰 도발이 벌어진 2015년 8월4일을 의미하는 연극
북한이 몰래 묻어놓은 지뢰가 폭발해 다리를 잃은 부상을 이겨내고 당당히 군인의 길을 선택한 김정원·하재헌 중사.
당시 침착하게 후송 작전을 펼쳐 전우를 살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 정교성 중사.
이들 장병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실화는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인터뷰>최일화 이사장 / 한국연극배우협회
“북한의 비열한 만행을 기억하고 나라를 지키는 모든 장병들한테 힘이 될 수 있고 모든 국민들이 진정한 안보란 게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특히 이 연극은 사건 이후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헌신적인 군인정신과 끈끈한 전우애, 그리고 젊은 병사들의 애국심과 작전 영웅들의 휴먼 스토리도 함께 담았습니다.
인터뷰> 선문신 / 서울 성동구
"아들 같은 우리 젊은이들이 이렇게 돼서 정말 가슴 아프고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되는데…"
인터뷰> 장년관 회장 / 6.25 참전유공자회 문산지회
"나도 6.25 때는 인천상륙을 한 사람이고, 앞으로 그런 일들 없고 평화스럽게 좋은 일들이 있길 바라고 있어요."
관객들은 안보에 관한 한 다른 목소리가 있을 수 없다는 안보의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자리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예진 / 인천시 계양구
“다들 젊은 분들인데 목숨 바쳐서 그렇게 해주셨다는 거에 너무 감사하고 다시는 비극 같은 게 없었으면 좋겠고 통일이…”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 'DMZ 1584'.
앞으로도 학생과 군장병들을 찾아 뜻 깊은 공연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순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