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정한청탁과 금품수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부정청탁금지법'이 오늘로 시행된지 한달이 됐습니다.
일상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요.
먼저,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에 다니고 있는 이옥경 씨.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기 전 서비스 홍보를 위해 일주일에 서너 번씩 외부 미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외부 일정이 절반가량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미팅을 하더라도 인터넷이나 앱을 통해 혹시라도 위반사항에 걸리진 않는지 관련 기준을 꼼꼼하게 살피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옥경 / IT업체 마케팅팀장
"식당을 찾아도 거기서 먹어도 되는 가격인지를 더 찾아보게 되고요. 어떻게 행사를 만들어야 하는지 애매하고 고민스러워서 인터넷을 찾거나 주변 지인들에게 많이 물어보게 되죠.“
이러한 분위기는 식당가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정부서울청사 인근 식당가.
가격이 3만 원을 넘지 않는 일명 '김영란 메뉴'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이 가게의 경우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뷰> 오성민 / 'R' 식당 사장
"업무차 오시는 분들은 인원 수가 한두 명이 아니라 대여섯 명 정도 돼요. 그분들이 보통 3만 원이 안 넘으려고 노력하시거든요. 그때는 2만9천 원짜리 메뉴를 주문하셔서..."
실제로 청탁금지법의 시행은 법인카드 사용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신한카드가 청탁금지법 시행 전후 법인카드의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용액과 이용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식업은 4.4%, 유흥업과 골프업은 각각 5.7%와 6.4%씩 줄어들었습니다.
청탁금지법으로 접대문화가 간소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한 대형마트는 고기류와 과일류, 주류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퇴근 이후 각종 회식과 술자리 대신 가정에서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수요가 이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클로징> 임상재 기자 / limsangjae@korea.kr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도입된 청탁금지법은 시행 한 달 동안 일상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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