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 곳곳에 한류 바람이 불면서, 한국 관련 자료를 다른 나라에 제공하는 국내 대학이나 도서관이 많은데요.
세계 주요 학술기관에서 일하는 한국학 연구 사서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교육을 받고 우리 문화도 체험했습니다.
최영숙 국민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기사내용]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해외 한국학 사서들을 위한 워크숍, 강의에 나선 전문가와 해외 사서들이 열띤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습니다
현장음>
하단> 베르너 사세 석좌교수 /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동양의 역사기록학 등에서 어떤 영향을 받으셨는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라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게 됐습니다.
해외 대학과 도서관에서 한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학 사서들.
국립중앙도서관이 이들 해외 사서들에게 한국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한국학 업무 수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한 겁니다.
인터뷰> 조설희 주무관 / 국립중앙도서관 국제교류홍보팀
해외도서관에서 한국학 서비스를 잘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하단> 베르너 사세 석좌교수 /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한국에서) 요즘 드라마들은 60~70년대에 쓰였던 것들이 계속 다시 쓰여 무대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드라마들이 예술로 여겨지지 않았지만 이들의 영향을 받고.
'한국의 정신문화'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한양대학교 석좌교수인 베르너 사세 교수, 20년 넘게 한국에서 살아온 교수는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한국 이야기를 통해 해외 사서들이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 베르너 사세 석좌교수 /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한국은 다른 문화와 차이점이 있는데 그 차이점이 사람입니다. 외국하면 사람들이 문물을 보잖아요. 그것보다는 사고방식,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하면 그 나라 문화를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워크숍에는 미국과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한류에 관심이 많은 아홉 개 나라 한국학 사서 18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기본과정과 전문과정으로 나눠 한국 전통음악과 한국 족보 이야기 등 한국문화에 대한 강의와 도서관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인터뷰> 푸아드 가니 사서 / 인도네시아대학교
아시아 국가들 특히 사서들 간에 상호교류를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또 한국영상자료원을 직접 방문해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이용 방법을 배우고 국립민속박물관 등을 찾아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 실시된 자료 보존 복원에 대한 강의와 도서관 자료보존센터를 둘러본 견학은 해외 사서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현장음>
(자료보존센터는) 지하 3층에서 지하 5층까지 3개 층으로 이뤄져 있고요. 총 12개 방으로 10개는 일반책(입니다).
천만 권이 넘는 책을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서고 규모가 축구장 2개 면적이나 된다는 말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현장음>
결손 부분에 클리닝 작업을 하고 있고요 매체 전환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서들은 훼손된 자료를 복원 처리하는 과정을 둘러보고 첨단 보존 장비도 꼼꼼히 둘러봅니다
현장음>
종이가 건조화될 경우 무리하게 펴게 되면 균열이 생깁니다.
안개 분사식으로 수분을 줘서 종이가 자연스럽게 펴지게 하는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인터뷰> 나디아 크리프트 사서 /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한국학 자료를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한국학 사서들을 국립중앙도서관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볼 수 있어 좋습니다.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요즘.
이번 워크숍은 세계 여러 나라의 한국학 사서들이 대한민국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견문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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