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부쩍 많이 들려오는 신조어로 '플랜테리어'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뜻하는데 다인가구는 물론 1인 가구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윤성욱 국민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사내용]
아파트에 들어서자 초록의 싱그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집안 곳곳이 생기있는 식물로 가득합니다.
식물을 이용한 장식품에 꽃과 관련된 그림까지 집안 공기가 좋지 않다고 보고 집주인이 쾌적한 환경을 만든 겁니다.
인터뷰> 김민선 / 직장인
“청소할 시간이 없는데 식물이 공기를 맑게 해주기도 하고 집 인테리어로도 좋아 화분들로 집을 꾸미게 되는 것 같아요.”
이처럼 식물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바로 '플랜테리어'.
식물의 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식물의 미적 요소와 기능적 요소를 더해 자연친화적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요즘 관심을 끄는 플랜테리어는 1인 가구에도 인기입니다.
원룸에 사는 이 대학생은 칙칙한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얼마 전 플랜테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식물을 들여놓자 집안 한 켠의 분위기가 한결 달라졌습니다.
집안 공기가 별로라는 생각에 식물을 적극 이용한 겁니다.
실제로 한 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 1년간 만 6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 질을 분석한 결과 가장 좋지 않은 가구는 바로 1인 가구.
상대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적다보니 청소를 제때 못하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플랜테리어'는 이미 공공기관에 도입된 바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시청.
이곳은 서울시청 신청사에 조성된 수직정원입니다.
건물 내부 7층 높이의 벽면이 녹색 식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공기가 좋지 않은 도심 속에서 신선한 에너지를 느끼게 합니다.
식물을 이용한 플랜테리어는 공기 정화는 물론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공기관에서는 예산을 들여 다채롭게 공간을 꾸밀 수 있는 반면, 가정집이나 1인 가구는 비용과 시간적 부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
마음에 드는 식물은 가격을 따져봐야 하는 데다 물을 자주 주고 영양제를 써야 하는 등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혁준 / 대학생
“플랜테리어를 하고 싶은데 (식물) 가격이 비싸고 혼자 살다 보니까 물을 주거나 식물을 관리하는데도 힘들어요.”
인터뷰> 권지연 / 플랜테리어 전문가
“토분을 활용하시는 것이 화분을 구입하실 때 비용을 30% 정도 줄일 수 있고 크기가 큰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은 고가이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다육식물로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고무나무가 공기 중 미세먼지를 60% 이상 잡아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 한해 진한 녹색을 실내에 들이는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인테리어 전문기관은 보고 있습니다.
'플랜테리어'가 더욱 뜰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자연의 멋과 건강까지 생각한 플랜테리어, 무엇보다도 경제성과 실효성을 따져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윤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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