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은 매년 이맘때 이색학과와 이색직업에 대한 책자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한참 진로와 직업선택으로 고민이 많을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인데요.
이 중에서 요즘 부쩍 주목받고 있는 이색직업 두 가지를 정책사냥직업사냥에서 만나봤습니다.
크리스마스를 한달여 앞두고 거리는 벌써 크리스마스 물결! 형형색색으로 장식된 거리풍경들은 연말연시까지 이어져 내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텐데요.
이맘때쯤이면 유독 주목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색다른 맛과 맛으로 세상을 장식하는 사람들, 오늘 정책사냥직업사냥에서 만나봅니다.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한 작업실.
이곳에 국내 제 1호 쇼콜라티에 김성미씨가 있습니다.
흔히 먹는 초콜릿만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초콜릿 공예는 조금 낯선 작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그만 사각의 틀에서 벗어난 초콜릿은 알록달록 새로운 색깔과 모양으로 우리의 눈을 화려하게 잡아끕니다.
이렇게 초콜릿으로 다양한 공예를 하는 이들을 `쇼콜라티에`라고 부릅니다.
김성미씨는 우리나라의 `쇼콜라티에 1호`입니다.
영국 유학 중 우연히 들어간 초콜릿 가게에서 운명 같은 인연을 느꼈다는데요.
전도유망하던 사회학도가 초콜릿 공예가로 급반전하게 된 이유, 분명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합니다.
맛있는 초콜릿에서 아름다운 장식품으로서의 초콜릿까지! 초콜릿의 매력을 100% 살려내는 쇼콜라티에, 아직은 생소한 직업임은 분명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가능성은 더 무한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선지 요즘 사람들의 관심도 부쩍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쇼콜라티에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기관은 없습니다.
대학의 제과제빵학과에 초콜릿 과정이 개설돼 있거나, 사설학원들의 단기과정 정도인데요.
그래서 쇼콜라티에가 되고 싶은 이들은 이들 과정을 통해 우선 기초를 쌓고 현장에서 전문 쇼콜라티에들로부터 기술을 전수받는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쇼콜라티에가 달콤한 매력으로 이맘때 주목받는 직업이라면, 여기 포근한 아름다움으로 주목받는 직업도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좋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크리스마스 리스들과 화초들.
그런데 이 섬세한 작업을 이끄는 사람은 의외로 투박하게 생긴 한 남자입니다.
바로 플로리스트 박유천씨.
박유천씨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남성 플로리스트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동안 꽃과 화초를 다루는 것은 여성의 일이라는 선입견이 강했던 것도 현실이기 때문인데요.
그 선입견의 벽을 뚫고 플로리스트의 길을 선택한 박유천씨. 그는 플로리스트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성별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말합니다.
막연한 환상만으로 플로리스트에 도전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좋은 재료를 얻기 위해 새벽시장을 헤매고, 하루종일 서서 작업하는 고된 직업이 또한 플로리스트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단순히 꽃을 예쁘게 꽂는 일이 아니라 목적과 장소에 맞게 꽃 장식품의 경제적 효용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예술이나 조형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도 필요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플로리스트를 위한 전문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습니다.
4년제 대학의 원예학과, 2년제 대학의 플로리스트과가 개설돼 있으며, 단기 사설학원들도 많습니다.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1년에 네 번 화훼장식기능사, 즉, 플로리스트의 기본 자질을 증명해주는 자격시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플로리스트에 대한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러니 미래 산업으로서의 전망도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부터 `좋은 직업`이란 `안정적인 직업`과 같은 말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직업이란 자신의 흥미와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직업`은 아닐까요?
자신만의 멋과 맛으로 세상의 색을 더하는 사람들! 진정한 직업의 의미가 그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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