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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한복과 함께한 446일간의 세계여행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한복과 함께한 446일간의 세계여행

등록일 : 2017.04.03

앵커>
젊은 여성이 혼자 그것도 세계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아마도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대학을 다니다 나홀로 4백일 넘게 전통 한복을 입고 세계여행을 다녀온 한 여성이 있습니다.
별난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한복여행가, 문수빈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혼자 국내 여행을 떠나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이예나 씨.
대학 졸업을 앞둔 지난 2013년 세계여행에 나섰습니다.
첫 여행지인 미국에서 예나 씨는 운명처럼 한복을 입게 됩니다.
인터뷰> 이예나(27세) / 한복 여행가
“‘내가 한복 사줄게 너 한번 입어볼래?’라고 (미국인 친구가) 말하는데 그 질문에 굉장히 당황했어요.”
평소 한복 입는 데 자신이 없었던 예나 씨.
부끄러운 자신을 돌아보고 기발한 한복 여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고리 품을 좁히고 치마 밑단을 잘라 자신만의 한복을 입고 나선 여행길.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일곱 개 나라를 누빈 날이 446일.
하이디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4,000m가 넘는 안데스 산맥에서, 태양의 도시로 수수께끼가 숨어 있는 페루 맞추픽추에서, 매혹적인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서, 예나 씨 한복은 가는 곳마다 그 멋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인터뷰> 이예나(27세) / 한복 여행가
“‘mi princesa!’라며 공주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다들 어딜 가든 환영을 했던 것 같아요.”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강도를 만나 돈을 빼앗기는 바람에 자신의 꿈을 포기 할 뻔한 위기도 여러 차례.
하지만 인심 좋은 현지인들이 건네준 빵과 돈으로 다시 힘을 얻어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간 예나 씨.
지난 446일간 그녀만의 별난 세계여행에 주위 사람들은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인터뷰> 김재영 교수 /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주어진 기회를 머릿속으로만 해볼까 말까를 고민한 것이 아니라 일단 부딪혀보면서 그런 삶을 걸어본 것 이 친구가 남다르다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다는 겁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예나 씨는 이제 짜릿한 여행 경험을 들려주는 강연을 하거나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의미 있는 삶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예나(27세) / 한복 여행가
“제가 절대 이렇게 여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안 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여행하는 사람으로 살게 된 것처럼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고 생각해요.”
'청춘은 도전'이라는 말처럼 도전하는 청춘을 제대로 보여준 이예나 씨,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소중한 도전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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