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침선장을 아십니까?
바느질 솜씨로 무형문화재가 된 장인을 일컫는 말인데요, ‘전통이 자산이다’, 기획시리즈 오늘은 우리 전통복식을 재현해 세계를 누빈 침선장을 최인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전북 군산시 임금이 시무복으로 입던 붉은색 곤룡포가 넓게 펼쳐집니다.
'한 땀 한 땀' 시침 뜨고 박음질하고 여미는, 침선장의 눈초리와 손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평생 최고의 한복을 짓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았던 임순옥 침선장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전통복식의 재현과 복원을 위해 바느질을 놓지 않습니다.
우아하면서 위엄이 느껴지는 태조 이성계 어진의 곤룡포와 고종의 강사포도 장인의 손끝에서 재현됐습니다.
인터뷰> 이영주 / 전수 장학생
“대한민국 최고의 한복을 짓고 세계 최고 한복을 짓는 장인이다는 자부심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고 계세요.”
지난 2012년, 전통복식 재현과 복원의 솜씨를 인정받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지만, 거쳐야 했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스무 살에 한복 만들기를 배우기 시작한 임순옥 침선장은, 대학에서 궁중복식을 연구하고 침선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는 등, 우리 옷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최고의 한복을 짓기 위해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명장의 손마디에는 우리 것을 이어가는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임순옥 침선장의 솜씨는 국내외에서 직접 만든 궁중의상 패션쇼를 수십여 차례 진행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순옥 침선장 /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
“최대한 우리나라 아름다운 한복 선보이고 외국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요 너무 아름답다고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코리아 한복이 최고라고 우리나라 한복은 세계 최고입니다.”
우리 한복의 멋을 재현하기 위해 20여 년 동안 출토 복식연구와 재현과 복원에 심혈을 쏟아온 임순옥 침선장의 한복은 단아하면서 선의 아름다움이 잘 표현된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문금옥 교수 / 서해대 뷰티케어과
“선생님 작품은 상업화된 한복도 남다르지만 바느질부터 다릅니다. 손으로 다 뜨십니다. 명인이 되기 전부터 공부하시면서 전통의상 재현, 응용을 하십니다. 작품이 많이 달라요. 굉장히 뛰어나요 색깔도 그렇고요.”
우리의 전통한복과 궁중의상으로 세계를 누빈 침선장이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습니다.
인터뷰> 임순옥 침선장 /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
“한복박물관을 크게 만들어서 사라져가는 한복을 국민 여러 사람에게 보여드리고 이게 고유의 옷이구나 다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희망이 잘 이뤄졌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명품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하루도 바늘을 놓지 않는 임순옥 침선장, 평생 우리 옷과 함께한 장인의 꿈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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