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하철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시설을 자랑하는데요, 그런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배려와 양보'가 아쉬운 지하철 문화를 다룬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여전한 무임승차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그 현장을 김제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앞서가는 사람 뒤에 바짝 붙어서 함께 통과하고 다리를 올려 넘어가거나 개찰구 밑으로 지나가는 얌체승객들.
이런 지하철의 부정승차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이용객이 28만 명에 달하는 지하철 강남역의 사무실입니다.
부정승차를 하다 적발된 승객이 30배의 부과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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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1,350원의 해당 운임과 또 운임의 30배 총 41,850원의 부과금을 납부하셔야 합니다.”
돈 몇 백 원 아끼려고 성인이 어린이용 교통카드를 사용한 겁니다.
인터뷰> 민창기 역무원 / 2호선 강남역
“일일 평균 55건 연간 약 2만여 건의 부정승차를 단속하고 있으며 30배의 부과금을 징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적발된 부정승차는 4만3천여 건, 부가금이 17억 원에 달합니다.
다른 사람의 경로 우대카드나 어린이용 카드를 사용하다 단속된 것이 가장 많습니다.
서울시내 지하철의 모든 개찰구에는 네 가지 색깔의 (카드) 식별장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경로우대카드엔 붉은색이, 장애인이나 유공자는 황색이, 어린이용 교통카드엔 녹색이 청소년용은 청색이 개찰구 창에 자동으로 표시됩니다.
부정하게 경로 우대카드나 어린이 카드 등을 사용하면 쉽게 적발되는데도 괜찮겠지하는 마음에 배짱 통과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김연수 / 서울 강동구
“양심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은 서로서로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인터뷰> 하란성 / 서울 구로구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시민의식이 문제죠 걱정됩니다.”
서울메트로를 비롯한 전철 운영기관은 부정 승차에 대한 단속 강화와 함께 정당한 운임을 내고 타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득진 역장 / 2호선 강남역
“부정승차는 양심을 속이는 행위입니다. 연령과 신분에 맞는 정당한 승차권을 구입하여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근절되기는커녕 늘어나는 부정승차 행위! 최고의 시설 못지않게 양심이 살아있는 지하철 문화가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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