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기기의 발달로 사라졌던 주산이 요즘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주판 생산량도 늘고 있습니다.
주판 제작은 워낙 손길이 많이 가는 작업인데요.
52년째 수제 주판을 만들고 있는 장인을 임정옥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변죽이라고 부르는 주판 틀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습니다.
틀에 낌대를 틀에 맞추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주판알을 끼우고 눈금선을 표시합니다.
인터뷰> 김춘열 / 나무주판 장인
“(주판)작업이 섬세한 작업입니다 톱날이 돌기 때문에 아차 하면 손가락이 절단될 수 있어요”
주판 정확한 치수로 넣어줘야 한다 치수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선다
하나의 주판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손길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52년째 수작업으로 주판을 만드는 장인의 손과 눈은 저울과 눈금자처럼 정교합니다.
완성된 주판 검수는 동업자인 아내의 몫.
인터뷰> 박정자 / 김춘열 장인 아내
“수평이 잘 나와야 되고요 알맹이가 파치가(깨진게) 없는지 중간에 자릿점이 잘 나왔는지 봐야 합니다.”
그가 주판과 인연을 맺은 것은 50여 년 전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구한 첫 직장이 주판 공장이었습니다.
16살 어린 나이에 주판 제작을 배운 김 씨는 70년대 말 고향 나주로 돌아와 주판공장을 차렸습니다.
컴퓨터 보급 이후 사양길을 걷던 주판 사업이 최근 주산을 배우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치매 교육용으로도 활용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인터뷰>
“요즘 들어 주판이 많이 나가 바쁘다 해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는 수작업 주판 장인은 가격이 비싸고 재료를 구하기도 어려운 박달나무 대신 합성수지로 주판을 만드는 것이 아쉽기는 하기만 폐업 위기에 놓였던 주판 산업의 부활을 반깁니다.
인터뷰> 김춘열 / 나무주판 장인
“주판을 다시 만들고 보니까 새삼스럽게 옛 추억이 그립고 인기들이 좋아요.”
아이들 주산 교육을 시킴으로 인해서 인내성과 수학의 길잡이로 좋다는 것을 인정을 받았고 울고 웃었던 사업이지만 주판과 함께한 인생이 행복했다는 장인은 누군가 기술을 배워 수제 주판 제작 기술의 명맥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정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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