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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공공기관 '임산부 전용 주차' 유명무실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공공기관 '임산부 전용 주차' 유명무실

등록일 : 2017.06.12

지하철을 타는 임산부들이 자리를 양보 받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공공기관에 설치된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도 일반 차량들이 차지해버려 임산부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출산 장려라는 구호를 무색케 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있으나마나한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 그 실태와 과제를 윤성욱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시청 주차장입니다.
주차공간 네 면은 임산부만 차를 댈 수 있습니다.
일반 주차공간보다 넓게 만들고 출입구에 가까이 배치했지만 정작 임산부들은 뒷전에 밀려 있습니다.
이곳 시청에 마련된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입니다.
이곳에는 이같은 임산부 전용 주차증을 붙인 차량만 주차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 임산부 주차증이 없는 일반 차량들이 버젓이 차를 대놨습니다.
한 보건소 주차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주차장 한 면을 임산부 전용으로 만들어놨지만 일반인들이 '얌체 주차'를 할 때가 많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음성변조)
-여기 임산부 주차장인 것 모르셨어요?
-알고 있었는데 제가 급한 서류만 내고 왔거든요 지금 차 뺄 거예요
문제는 일반인들이 임산부 전용 주차 구역에 버젓이 차를 대놔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점,
과태료 부과 등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성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임산부들을 배려해드려야 되는 상황이니까 거기는 대지 말라고 하는 건데 그곳에 댔다고 해서 과태료를 물 수 있거나 (제재할 수 있는 제도는) 거의 전국적으로 없을 겁니다.”
대형유통점도 문제입니다.
여성 전용 주차공간이 있을 뿐 일반 여성보다 약자인 임산부들을 위한 전용 주차공간이 없습니다.
대형마트에는 이같은 여성 전용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주차 공간이 비좁다 보니 일반여성도 타고 내릴 때 불편한데 임산부들은 더 큰 곤욕을 치러야 합니다.
인터뷰> 김현주 / 임산부
“제가 임산부여도 마트에 올 일이 좀 많은 편인데 주차하고 타고 내릴 때 배가 좀 끼는 편이라서 주차공간이 좁다고 느껴지는 편이에요”
이같은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임산부 우선 주차 공간을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처럼 법으로 정하고 장애인 주차구역을 임산부들이 함께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 때문에 출산이 장려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임산부를 배려한 주차 대책은 너무 허술합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윤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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