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오류를 바로 잡지 못한 내부 통제시스템 부실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기혁 기자입니다.
삼성증권 배당사고 당시 시스템 화면입니다.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동일화면에서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우리사주 조합원 2,018명에게 현금 28억 1천만 원이 아닌 주식 28억 1천 주를 입고하는 사고의 원인이 됐습니다.
이와 함께 입출고 순서가 뒤바뀐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조합장 계좌에서 출고한 주식을 조합원 계좌에 입고해주는 일반적인 순서와 달리, 조합원 계좌에 먼저 입고한 뒤, 조합장 계좌에서 출고하는 순서로 처리돼 사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녹취> 원승연 / 금융감독원 부원장
“계좌이체를 할 때는 A라는 사람의 계좌에서 출금이 되고, 그 다음에 B라는 사람의 계좌로 입금되는 형태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증권의 내부 배당시스템에서는 그 반대로...”
뿐만 아니라 발행주식 총수의 30배가 넘는 주식을 입고해도 오류없이 처리되고, 반드시 있어야 할 위험관리 비상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잘못된 주식을 받은 직원 22명 중 21명은 이를 알고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21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이번 주 중에 검찰 고발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아울러, 삼성증권의 경우, 예탁결제원 확인 전에 주식 매도가 가능해 위조주식 거래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법 위반사항에 대해 삼성증권과 관련 임직원을 엄정하게 제재하는 한편, 내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체 증권회사의 내부통제시스템을 확인하고, 공매도의 적정성도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 중 금융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증권회사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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