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다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외국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Q> 우선 미국 반응부터 알아보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정부가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구요?
A> 네, 그렇습니다.
미국정부는 원칙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지만,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무부는 미국 정부는 항상 남북대화를 지지해왔다, 그리고 남북 간에는 당사자들끼리 직접 논의해서 해결할 문제들이 따로 있다, 이렇게 밝히면서 회담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대규모 경제 지원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은 회담 당사자가 아니라면서 두 정상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회담의 의제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초점을 북핵 문제에 맞췄는데요, 특히 두 정상의 논의가 6자회담의 합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Q> 6자회담의 당사국인 중국과 일본의 반응도 궁금한데요,공식적인 정부 반응이 나왔나요?
A> 네, 중국은 현재 국경절 연휴기간이어서 공식적인 정부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영 신화통신과 CCTV를 비롯한 언론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관련 소식을 다각도로 전하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CCTV는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내보내며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적대에서 화해관계로`라는 평양발 특집기사를 통해 남북한 사이의 정치와 경제 민간 교류등의 변천사를 자세히 소개하는 한편 평양이 지난 8월 대홍수의 상흔을 모두 씻고 남한의 손님들을 맞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이 남북 화해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면 이번 회담이 6자 회담 성과를 더욱 촉진시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7년 만에 열리게 되는 이번 정상회담이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마치무라 관방장관은 남북 대화가 계속 진전되는 것은 상당히 좋은 일이며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북·일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 방송은 오늘 아침 첫 뉴스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사실상 톱 뉴스로 보도했고 다른 언론들도 노무현 대통령이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은 뒤 평양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부각시켜 보도했습니다.
Q> 유럽연합도 남북정상회담 지지성명을 발표했죠?
A> 네 그렇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U는 성명을 통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줄이는 모든 노력들에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협력에 도움이 되는 어떠한 진취적 행위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U는 또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에 신뢰와 자신감의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외신들도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소식을 긴급기사로 다루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CNN 방송은 노 대통령의 대국민 인사부터 생중계했고, AP와 일본의 교도통신, 중국의 신화통신은 노 대통령 일행의 청와대를 출발부터 곧바로 긴급기사로 타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긴급기사를 통해 노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중무장된 접경지역을 도보로 건넜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노 대통령이 북한과의 중무장 접경지역에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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