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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복고 문화 열풍 속 '추억의 대폿집' 눈길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복고 문화 열풍 속 '추억의 대폿집' 눈길

등록일 : 2019.11.28

한효재 앵커>
요즘 복고풍 문화가 유행인데요.
6,70년대 우리 술문화의 상징이었던 대폿집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드럼통 식탁과 찌그러진 주전자.
그 시절 추억의 대폿집을, 홍정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홍정희 국민기자>
구성진 노랫가락이 흘러나오고 술통 실은 자전거가 바쁘게 오가던 곳.
지난 6, 70년대 웬만한 골목마다 하나쯤은 있었던 대폿집 모습인데요.
드럼통을 잘라 만든 식탁과 찌그러진 주전자, 벽지 삼아 더덕더덕 붙여놓은 신문지가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안주라고는 김치찌개나 부침개 정도, 큰 사기그릇에 술을 따라 마시던 대폿집은 싸면서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는데요.
바쁘게 막걸리 주전자를 나르던 주모의 모습이 실감 나게 연출됐습니다.
주방에 걸려있는 소쿠리와 안주를 내오던 은쟁반, 가게 밖에 내놨던 연탄재가 정겨움을 더합니다.

현장음>
“젓가락으로 두들겨야 해.”

예전 술집의 대명사인 대폿집 모습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 중장년층은 너도나도 대폿집에 얽힌 추억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이경숙 / 서울시 중랑구
“우리 아버지 술집으로 찾으러 다니던 기억? 그런 거…”

인터뷰> 배춘화 / 서울시 중랑구
“막걸리 주전자 들고 받아오면서 한 모금씩 먹던 기억…”

이번 전시회는 '복고풍 문화' 열풍에 맞춰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이 마련한 것.
초라했지만 사람 냄새나는 예전 대중문화를 실감 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나상형 / 완주군 문화관광과 학예연구사
“격없는 분위기가 오히려 정감 가고 친근했기에 서민들에게 대폿집은 고단했던 하루의 애환을 달래주고 녹여주었던 오아시스 같았던 곳이었습니다.”

술잔을 기울이던 시인의 즉흥시로 노래 '세월이 가면'이 만들어졌던 <은성 대폿집>이 표기된 지도와, 청계천 대폿집이 즐비했던 옛 골목 사진도 볼 수 있는데요.
대폿집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만담 레코드와 영화 포스터는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피터 석 / 미국 거주 동포
“미국에 가서 산 지 44년 됐어요. 여기 와서 보니까 옛날 추억이 새롭고 막걸리 먹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복고풍이 대세인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김일곱 / 전주시 덕진구
“이런 공간이었구나, 대폿집이라는 공간이… 그래서 서민들한테는 어떻게 보면 애환의 공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폿집이 많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와 유물도 선보였는데요.
정부의 장발 단속 계획 보고서와 머리 깎는 바리캉 등이 눈길을 끕니다.
이번 대폿집 기획전은 내년 2월까지 계속됩니다.
어려웠던 시절, 서민들의 단골 술집으로 사랑받던 대폿집, 이곳 전시장을 찾아 추억의 술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시간 여행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홍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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