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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아~ 시원하다!" 한산 모시에 푹 빠져

회차 : 1335회 방송일 : 2020.06.26 재생시간 : 04:37

윤현석 앵커>
예전에는 더운 여름이 되면 시원한 모시옷을 입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시골에서조차 이런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요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한산모시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372호 (1962년))
1960년대 한 가정집, 당시에는 더운 여름철이면 주부들이 집에서도 시원한 모시 저고리를 입었고, 건물이나 거리에서도 모시옷을 입은 시민들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정겨운 모습입니다.
이곳은 삼국시대에 모시풀이 처음 발견됐던 충남 서천의 한 산기슭, 모시 체험을 할 수 있는 한산모시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 시원한 모시옷을 입은 해설사로부터 한산모시 만드는 과정을 귀 기울여 듣습니다.

현장음> 나연옥 / 서천군 문화관광해설사
“이렇게 속껍질을 가지고... 실을 만든다고 겉껍질을 한 번 벗겨준다고 생각하시면 되죠.”
“이걸로요? 세상에... 희한하다.”

한삼모시를 만드는 과정은 모시풀을 재배하고 모시 짜기까지 모두 9단계, 실을 만들기 전에 모시를 한 올 한 올 가늘게 쪼개려면 수백 번 치아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이골이 나야'라는 표현은 바로 여기서 유래된 겁니다.
온몸을 사용해야 하는 고된 작업, 한 가닥의 긴 실을 만드는 것도 그리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옛날의 어머님들은 (모시실을) 무릎에 비볐어요.”

이번에는 화창한 날에만 할 수 있는 작업!
쌀겨가 담긴 열 개의 통에 가느다란 모시실을 통과시켜 젖을대 나무에 걸어 뭉치로 만듭니다.
이제 마지막 작업인 모시짜기!
기능보유자인 방연옥 장인이 나섭니다.
능숙하게 베틀을 만지는 장인의 모습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방문객들, 앞다퉈 카메라에 담습니다.

인터뷰> 이상엽 / 서울시 마포구
“방연옥 장인이 직접 베틀을 짜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한국적이고 모시가 짜진다는 것에 대해 감동받았습니다.”

끊어진 실을 다시 잇는 장인의 신중한 손길!
가느다란 모시실을 정성껏 이어가다 보면 한산모시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방연옥 /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관광 온 분들께 모시를 이렇게 짠다는 걸 보여주면 좋아하세요.이렇게 짜는 건가 보다 하고... 다 어렵게 생각할 때 (그런 모습을 보면) 저는 좋아요.”

모시를 활용해 나만의 부채나 메모장을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 방문객들 모두 색다른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모시 짜는 원리를 이용해 손 팔찌를 만들어보는 미니 베틀 체험은 인기 만점, 서툰 솜씨지만 베틀을 이용해 정성껏 실을 꿰다 보니 어느새 손 팔찌가 만들어집니다.

현장음>
“힘 조절도 잘해야 돼. 너무 당기면 자부라져.”
“넓이가 똑같아야 잘 짜는 사람이거든요.”

인터뷰> 이난희 / 서울시 송파구
“이렇게 한 땀 한 땀씩 짤 때마다 탄탄하게 틀이 만들어지는 게 되게 신기해요.”

염색까지 마친 한산모시는 1필에 백만 원 정도로 대중화가 쉽지 않은데요.
한산모시조합이 일반인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은순 / 한산모시조합장
“저희가 노력하고 있는 거는 현대 모시라고 해서 모시를 방적사로 빼는 게 있어요. 상품으로 나온 건 와이셔츠하고 여름이불, 양말, 속옷, 스카프 그 정도는 현재 시판하고 있습니다.앞으로 더 많이 연구해야 발전되고 대중화되겠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한산모시짜기!
지난해에는 문체부가 마련한 산업관광 지자체 공모 사업 대상에 모시 체험이 선정됐는데요.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한산모시관 방문객이 38만여 명으로 5년 사이에 세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 옛날 고대부터 가내수공업으로 이어져 내려온 시원한 우리 옷 한산모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한여름을 앞두고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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