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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몸 추구 '프로아나' 확산···건강 부작용 우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마른 몸 추구 '프로아나' 확산···건강 부작용 우려

등록일 : 2020.08.26

강민경 앵커>
적당한 식이요법으로 몸 관리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10대와 2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무리하게 마른 몸을 추구하는 거식증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른바 '프로아나' 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건강 부작용이 커지고 있는데요.
노유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노유림 국민기자>
SNS 에 '프로아나'라는 신조어를 검색해보자 쏟아지는 글들.
해시태그, 즉 핵심어 표시에 프로아나를 달아 식이요법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찬성을 의미하는 프로(Pro)와 거식증을 의미하는 아나(Anorexia)가 조합돼 만들어진 신조어 '프로아나'.
하지만 이는 적정 체중을 목표로 하는 식이요법이 아닌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만들기 위해 거식증을 선망하는 현상입니다.

전화인터뷰> A 씨 / 식이장애 경험 여성
"작년 9월부터 1월까지 프로아나로 다이어트를 했던 것 같아요. 가장 심하게 다이어트를 했을 때는 일주일에 사과 하나 정도를 먹으면서 식단을 극단적으로 조절했고 실제로 162cm라는 키에 42kg을 달성하기 위해서..."

몸무게 30kg대, 또는 40kg대를 유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시도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은데요.
음식물 섭취를 꺼리면서 무리하게 살을 빼다 보니 섭식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적지 않은 후유증이 뒤따른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B 씨 / 식이장애 경험 여성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1, 2년 반복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폭식증이라는 게 생겨났고 나중에는 더 심해져서 구토까지 하게 된 거죠."

사정이 이런데도 무리한 거식증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주로 10대 또는 20대 초반 여성들, 이미 부작용이 알려져 있지만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인데요.
지나친 몸무게 줄이기 후유증으로 인해 때로는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전화인터뷰> B 씨 / 식이장애 경험 여성
"극단적으로 절식을 했을 때는 오한이 오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생리 안 하고..."

전화인터뷰> A씨 / 식이장애 경험 여성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강박증에 시달리고, 자기 몸을 혐오하는 등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집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여성들의 심리 뒤에는 사회적 영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김윤아 / 'ㅎ' 심리상담센터 상담심리사
"(SNS를 통해서)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굉장히 마른 몸이라든지 날씬한 몸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몸에 대한 관심이 많거나 마른 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불안함을 많이 조장하고 있고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무리한 거식증의 부작용을 경험한 뒤 현재는 섭식장애를 치료하고 있는 여성들, 실제로 미디어나 사회적 시선으로 인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A 씨 / 식이장애 경험 여성
"매체에서 마른 몸이 자주 비춰지고 여성 쇼핑몰에서도 몸무게가 35~45kg 정도 등의 표준체중보다 낮은 마른 몸의 모델들이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거식증 환자는 지난해 3천 7백여 명, 지난 2015년 2천 3백여 명과 비교해 4년 사이에 60%나 늘었는데요.
전문가들은 특히 아이돌 등 연예인 모방 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의 지나친 마른 몸 추구 현상을 우려합니다.

인터뷰> 김윤아 / 'ㅎ' 심리상담센터 상담심리사
"청소년들이 연예인들의 몸이라든지 이미지를 굉장히 선망하게 되고 이에 따라서 그들의 몸을 따라 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 다이어트까지도 하게 되는..."

무리한 식이요법 강박증인 '프로아나'가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인데요.
지나친 살 빼기는 뛰어난 자기관리가 아닌 스스로 건강을 위협하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노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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