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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에서 음악 듣고 작가도 만나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동네 서점에서 음악 듣고 작가도 만나요

등록일 : 2020.11.05

이주영 앵커>
디지털 시대인 요즘 책 읽는 분위기가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인데요.
동네 서점에서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음악회를 즐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대전지역의 작은 서점 곳곳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윤지혜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윤지혜 국민기자>
('ㅇ' 서점 / 대전시 유성구)
노란 은행나무 길옆에 있는 대전의 한 동네 서점.
잔잔한 기타 소리와 함께 노래가 흐르고...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귀 기울여 감상합니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다름 아닌 책방 주인, 곡을 직접 쓰는 이른바 자작 가수이기도 한데요.
대전지역 축제인 '책잔치 한마당'에 참여해 작은 음악회를 연 겁니다.
선보인 곡은 책을 읽고 떠오른 영감을 담은 것으로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나를 찾아보는 내용, 진행을 맡은 단골손님이 기타 연주에 맞춰 시 낭송을 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제일 유명한 시 중에 하나죠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1960년대 부정한 권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소시민의 자기반성을 표현한 김수영의 시를 소개한 것인데요.
마지막으로 소감을 나누는 시간,

현장음> 이일주 / 충남 계룡시
“(서점 주인이 만든) 곡을 책이랑 연결 지어서 소개해 주신 것도 좋았고 본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주신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뷰> 태피디 / 대전 'o' 서점 대표
“저는 음악을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책을 연결하는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대전지역 서점 10곳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된 '책잔치 한마당' 행사, 코로나19 사태 속에 열려 의미를 더합니다.

인터뷰> 강신철 / 희망의 책 대전본부 이사장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도 있는데 독서를 통해서 가족과 나들이도 하고 대전의 책 생태계를 살리려는 게 이번 행사의 큰 취지입니다.”

('ㅊ' 서점 / 대전시 대덕구)
대전의 또 다른 서점.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프로그램이 열렸는데요.

인터뷰> 이윤경 / 대전시 동구
“협소한 공간이지만 잘 준비를 해주셔서 좋은 것 같아요.”

네 권의 책을 독립 출판한 지역 작가가 신작을 소개하는 시간, 죽음에 대해 매일 고민하던 한 여자가 우연히 발견한 글로 살아갈 희망을 찾아간다는 내용입니다.

현장음>
“내가 지현의 삶을 살았다면 어땠을까? 내가 저렇게 힘든 삶을 살았다면...”

이어 참석한 시민들과 작가가 질의응답 하는 시간,

현장음>
“전반적인 모티브 자체가 자전적인 이야기잖아요. 굉장히 힘들지 않았을까.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밤에 잠이 안 온 이유가 사람들이 이걸 읽고 진짜 나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이것 때문에 잠이 안 오는 거예요.”

인터뷰> 주승훈 / 대전시 유성구
“1시간을 기대하면서 왔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는 북토크여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책을 서점에서 찾는 프로그램도 진행돼 재미를 더했는데요.
책장 곳곳을 둘러보던 시민이 서점 주인에게 힌트를 얻습니다.

현장음>
“색깔이 무슨 색이에요?”
“약간 붉은색 계열입니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 한 책을 꺼내듭니다.

현장음>
“이거?”
“축하드립니다.”

(영상촬영: 최신영 국민기자)

이렇게 해서 서점 주인과 인증 사진을 남기면 책 선물을 받게 됩니다.
이번 행사는 참석한 시민들 모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지키며 진행됐는데요.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행사 내용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됩니다.
독서의 계절에 펼쳐진 '책 잔치 한마당' 행사, 책과 함께 추억도 쌓고 지역 서점에 활기를 불어넣는데도 한몫 톡톡히 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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