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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 한파 녹여요···산 넘는 '연탄 온정'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 한파 녹여요···산 넘는 '연탄 온정'

등록일 : 2020.12.07

정희지 앵커>
코로나19 한파에 '연탄 나눔' 손길까지 줄어, 외진 곳에 사는 독거노인들은 겨울나기가 걱정인데요.
연탄 수레를 끌고 산을 오르는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가 봉사자들과 함께 연탄 배달을 해봤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현장음>
"이런 산속에도 사람이 사네."
"그러니까요."

(서울시 서초구)
자원봉사자들이 연탄이 실린 손수레를 끌고 땀을 흘리며 산비탈을 오릅니다.
손수레를 끌고 밀고 연탄을 안고 산길을 오르고 봉사자들의 마음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골목에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현장음>
"이거보다 그냥 사람이 두 개씩 나르는 게 빠를 것 같은데요."

배달 손길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연탄을 기부하고 직접 운반까지 하는 봉사자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고지후 / 서울시 구로구
"인터넷으로 연탄배달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되었는데요. 저희의 작은 손길들이 모여서 추운 겨울을 나는 어려운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봉사자들이 한 줄로 길게 서서 연탄을 건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저도 봉사자들과 함께 연탄을 옮기고 있는 중인데요. 제 손에 있는 연탄의 온기를 이웃에게 전달하는 기분입니다."

한 장 한 장 홀로 사는 어르신 집 창고에 연탄 3백 장이 쌓입니다.
연탄을 구입하는 일도 나르는 일도 힘들고 벅찬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봉사자들의 연탄 나눔은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덕 / 서울시 서초구
"몸이 불편해 연탄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윤용운 / 서울시 서초구
"날씨가 추워졌는데 연탄이 없어 막막했는데 여러분들께서 이렇게 추운데도 불구하고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봉사단 연합회 '코바'의 연탄 나눔 봉사에 참여한 40여 명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연탄 1천 2백 장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유명선 / 봉사단 연합회 '코바' 이사장
"연탄 나눔 봉사를 올해 5년째 실시하고 있는데요. 여기 지역 주민들이 아주 어려운 지역이고 그래서 우리가 겨울을 따뜻하게 나게 해드리기 위해서 봉사를 나왔습니다."

겨울이 되면서 취약계층은 연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연탄 나눔을 하겠다는 자원봉사자는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정재환 / 서울시 성북구
"코로나19로 연탄 기부도 그렇고 연탄 자원봉사자도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처음인데 그래도 힘을 보태야 할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에너지 빈곤층이 전국 10만 가구입니다.
모두가 힘들 때지만 이웃과 함께하는 우리의 작은 도움이 이들에겐 큰 위안과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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