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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한겨울 미각 돋우는 딸기 수확 한창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한겨울 미각 돋우는 딸기 수확 한창

등록일 : 2020.12.22

정희지 앵커>
한겨울인 요즘 남쪽 지방에서는 하우스 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새콤달콤한 딸기가 차디찬 날씨 속에 미각을 돋우고 있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재배농가들의 손길이 바쁜 딸기농장에,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장흥군)
이른 아침부터 딸기를 따내는 농부의 손길이 바쁩니다.
아직 어둑어둑한 탓에 전등을 환하게 밝혀놓고 작업을 하는데요.

현장음>
“열을 머금고 있을 때 따면 딸기가 빨리 물러져 버려요. 햇빛이 오르기 전에 웬만하면 다 따는 게 좋죠.”

이곳은 전남 장흥의 딸기 재배 하우스 안, 2단으로 심은 딸기가 빨갛게 다 익어 수확이 한창인데요.
양분을 녹인 배양액으로 키우는 수경재배를 한 것입니다.

현장음>
“이렇게 이걸 탁 젖히면 떨어져.”

빠른 손놀림으로 따낸 딸기가 바구니 가득해지자 농부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넘칩니다.

인터뷰> 황송희 / 전남 장흥군 딸기 재배농가
“예쁘고 보람 있잖아요. 예쁘게 과실이 이렇게 크게 나왔을 때.”

딸기 재배 농가는 두 사람 모두 직장 일을 하다 귀농한 부부, 벌써 8년째 딸기 농사 하나에만 온 힘을 다해 규모를 키웠는데요.
딸기를 심은 한 줄 길이가 무려 100여 미터, 열매를 따는 바구니가 있는 레일을 보고서야 서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과 온도, 습도, 그리고 영양 상태 등 모든 것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농장인데요.
해충 천적이 자라게 해주는 보리싹을 여기저기 심어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형섭 / 전남 장흥 딸기 재배농가
“농약도 안 치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아무 상관이 없어요.”

올여름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 탓에 모종을 키우기가 힘들었지만 튼실하게 자란 모습이 대견한 듯 자랑을 합니다.

현장음>
“겨울에는 익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맛있어요.”

한겨울에 미각을 돋우는 딸기, 멀리 광주에서 단골손님이 찾아왔는데요.
엄마가 따 준 딸기를 입에 쏙 넣는 어린아이, 새콤달콤한 맛에 푹 빠집니다.

현장음>
“빨간 딸기 찾아봐. 거기 빨간 딸기 있어?”
“여기 많이 있어.”

인터뷰> 이민정 / 광주시 북구
“여기 딸기가 너무 맛있었어요. 단맛이 있고 싱싱해서 좋고요. 여기 오면...”

한겨울인 요즘 시장 가격이 좋아 크기별로 선별 작업을 한 딸기를 바로바로 상자 포장을 하는데요.
땀 흘린 만큼 뿌듯함을 맛보는 농부는 딸기 농사가 평생직장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형섭 / 전남 장흥군 딸기 재배농가
“내가 부지런하면 그만큼 생산되고 내가 노력하는 것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까 스트레스 안 받고 편해요.”

이곳은 전남 해남의 딸기 재배 농가.
20년 넘게 딸기를 흙에서 키우는 토경재배를 하는 곳인데요.
황토 땅에서 키운 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농부는 시간이 갈수록 달콤한 딸기맛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종환 / 전남 해남군 딸기 재배농가
“1월부터 2월 말까지 그 기간이 가장 당도가 좋은 편이에요. 그때는 외부 온도 차이가 있어서 당을 만드는 원인이 된 것 같아요.”

농가에서 재배하는 딸기는 '눈의 향'이라고 불리는 '설향 딸기'.
국산 품종으로 과육이 단단하고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전화인터뷰> 김민정 /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전남 같은 경우에는 설향이라는 품종을 많이 재배하고요. 설향 품종 중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당도 관리를 높게 하는 편이에요.”

전남 지역에서 나오는 딸기는 이번 겨우내 팔려 나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게 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들고 지치시죠.
상큼한 향기와 달달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딸기 드시면서 올겨울 기운 내보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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