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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비용에 앞서 편리함 추구···'편리미엄' 확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비용에 앞서 편리함 추구···'편리미엄' 확산

등록일 : 2021.03.26

김태림 앵커>
비용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이른바 '편리미엄' 현상 김유라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김유라 국민기자>
(서울시 서대문구)
서울에 있는 한 커피 전문점.
커피를 배달해달라는 주문이 앱을 통해 들어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대신, 이처럼 앱을 이용한 배달 주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신지현 / 커피 전문점 운영
“사실은 배달이 저희한테 크게 도움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소소한 재미가 있기는 해요. 손님들이 리뷰 (후기) 다시는 거 보고 개선해야 할 것은 또 개선하게 되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음식 거래액은 17조 3천여억 원, 1년 전 2019년보다 80%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은 전체 거래의 96.4%,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달 중개 플랫폼이 또 하나의 편리한 수단입니다.

인터뷰> 전준호 / 부산시 남구
“일단 기본적으로 너무 편해서 그게 제일 큰 것 같고요. 또 막 나가서 뭐 먹으려면 찾아보고 이래야 하잖아요.”

이처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편리미엄 서비스,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이 합해진 말로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나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요즘에는 집으로 찾아오는 편리미엄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반려동물 펫시터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 대표적인 사례, 펫시터는 반려동물과 관련해 특수교육을 마친 사람으로, 집을 방문해 하루 동안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일을 합니다.
펫시터 비용은 반려동물의 종류와 마릿수에 따라 다르지만 30분간 돌봄을 기준으로 보통 2만 원 미만 수준, 반려견을 혼자 놔두고 외출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용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유정 / 서울시 서대문구
“제가 집을 비우게 될 때 강아지가 혼자 있으니까 주위에 맡길 곳도 마땅치 않고 차라리 비용이 더 들더라도 검증된 사람한테 맡기는 게 편하죠.”

제품 구매도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식기세척기나 음식물 처리기와 같이 값이 비싼 편이지만 이용하기에 편리한 가전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은데요.
지난해 전체 가전제품 구매 비중의 24%를 차지해 1년 전보다 무려 4배가량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에 의존하게 되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문제점도 존재하는데요.
배달음식 이용이 급속히 늘면서 일회용기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실정, 코로나19 사태 속에 갈수록 심각한 환경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편리미엄 위주의 생활을 하다 보면 자칫 개인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편리미엄 성향 추구를 많이 한다고 할 것 같으면 소득이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지출이 과다해서 가계의 바람직한 합리적인 운용의 큰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영상촬영: 김유빈 국민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편리미엄 현상이 우리 생활에 당연한 것처럼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맞벌이 부부와 노부모가 같이 사는 세대 분리형 아파트 같은 편리미엄 아파트도 늘고 있는 상황, 우리 일상 속에서 소비자 맞춤형 편리미엄 현상이 더욱 다양하게 접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자리 잡은 편리미엄 소비, 지나친 편리함을 추구하는 데서 오는 부정적 측면도 있는 만큼 좀 더 건강한 소비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유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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