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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레트로 감성 가득 '광주 노래' 한자리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레트로 감성 가득 '광주 노래' 한자리에

등록일 : 2021.03.26

김태림 앵커>
전남 광주에 얽힌 노래를 시대별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현장 전해드렸었는데요.
임보현 국민기자입니다.

임보현 국민기자>
축음기에서 판소리 명창의 구성진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임방울 '호남가' (1930년대))

현장음>
“함평 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랴 허고...”

지난 1930년대 광주 출신 명창 임방울이 부른 '호남가'인데요.
지역의 아름다운 산수와 풍속을 노래했습니다.

(오정란 '광주 아가씨' (1960년대))

현장음>
“무등산 골짝의 봄눈이 녹아...”

LP판에서 흘러나오는 간드러진 목소리가 정겹기만 한데요.
지난 1960년대 대중가요인 '광주 아가씨'로 떠나버린 임을 애타게 기다린다는 노랫말을 담고 있습니다.

(김정호 '이름 모를 소녀' (1970년대))

현장음>
“달빛 젖은 금빛 물결 바람에 이누나~”

1970년대 대학생들이 통기타를 치며 부르던 포크 음악.
광주 출신 가수인 故 김정호가 이 포크 음악 장르를 대중음악으로 발전시킨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광주 노래전시회 / 광주시 동구)

이곳은 광주 동구행복재단에서 마련한 '광주 노래전시회'.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노래 옆에 새겨진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찍어보면 광주와 관련된 다양한 노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규 / 광주시 동구 행복재단 대표
“(대중) 음악의 변천사 속에서 광주의 모습을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평소 들을 수 없었던 노래를 감상하며 추억에 젖어보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염동옥 / 광주시 광산구
“초등학교, 중학교 때 불렀던 노래들 보면 딱 보이니까 그 가사를 이렇게 보니 옛날 고향 생각, 초가집 고향 생각나요.”

이번 전시는 노랫말에 광주역, 무등산 등 광주지역 지명이 있거나 광주 출신 국악인과 가수들의 노래로 꾸며졌는데요.
이와 관련된 설명은 물론 광주 지명에 대한 옛 사진 자료까지 곁들여져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현장음>
“무등산이 우리가 수박으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1960년대 노래를 들어보니까 딸기도 유명하더라~”

인터뷰> 오범석 / 광주시 북구
“이번에 전시회를 구경하면서 광주에 관한 노래가 이렇게 많았구나 그걸 처음 알게 되었고...”

노래뿐만 아니라 함께 선보인 전시물도 눈길을 끄는데요.
1930년대에 제작된 오래된 SP 레코드를 비롯해 가수 얼굴 등을 그림으로 그린 듯한 1950년대 LP 재킷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오래된 축음기나 라디오도 직접 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송재영 / 광주시 남구
“잘 보지 못했던 음반들도 찾아볼 수 있고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고요.”

이곳에 전시된 광주 관련 LP 레코드는 해설을 맡은 주 광 씨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것인데요.
광주에서 40년 넘게 DJ로 활동하는 동안 공들여 모은 것들입니다.

인터뷰> 주 광 / 전시기획 겸 해설사
“구입하지 못한 음반들은 한국대중가요연구소라든지 옛 가요를 연구하는 분들한테 부탁해 대여해서 전시하게 됐습니다.”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광주 노래전시회는 이달 말까지 계속 열립니다.
추억의 노래를 들어보며 레트로 감성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노래전시회, 노래에 담긴 그 시대 속 문화는 물론 지역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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