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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무료 식사 제공하는 식당···청소년들 호응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무료 식사 제공하는 식당···청소년들 호응

등록일 : 2021.03.26

김태림 앵커>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유청희 국민기자입니다.

유청희 국민기자>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식당, 사람들이 음식 준비로 바쁜 모습입니다.
이곳은 부천지역 청소년들에게 매주 화요일 무료로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인데요.
한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오늘 제공되는 음식은 피자 토스트입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100인분을 마련하는 중인데요.

현장음>
"간 한 번만 보시고 짠지만 봐주세요."

오븐에서 갓 나온 피자 토스트가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데요.
저녁에 이곳에 오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제공됩니다.
봉사자들은 오랫동안 서 있어도 학생들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니 힘든 것도 모릅니다.

인터뷰> 민들레 / 청소년 무료 식당 자원봉사
"여기서라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고 같이 친구들과 즐길 수 있고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후 6시가 가까운 시각, 청소년들이 식당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데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명부에 자신의 이름부터 씁니다.
각자 자리를 잡고 맛있게 식사를 하는 청소년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소화를 시킬 겸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또 다른 식탁에 모인 청소년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정겨운 이야기도 나누며 웃음꽃을 피웁니다.

현장음>
"맛있어요."
"정말 맛있다."

인터뷰> 무료 식당 이용 청소년 (밥을) 차려주셔서 감사하고 생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무료 식당 이용 청소년
"밥 먹고 안 먹고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런 거를 해결해 준다고 한다면 부담도 덜고..."

맛있다는 청소년들을 보며 자원봉사자들은 피로도 잊은 채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정성회 / 청소년 무료 식당 자원봉사자
"주변의 어른들이 너희들이랑 함께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원래 무료 식사 제공은 지난 2015년 밥차로 운영되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봄부터 식당 공간으로 옮긴 것입니다.
음식은 지역사회에서 뜻있는 분들의 후원으로 마련되고, 기업의 후원으로 간식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100인분을 준비했지만 오늘 식당을 찾은 청소년은 20명뿐, 나머지는 도시락으로 포장해 청소년들의 집에 직접 전달하는데요.
과거 고등학생 시절 밥차를 이용했던 김수경 씨, 지금은 봉사활동에 참여해 도시락을 정리하며 일손을 돕습니다.

인터뷰> 김수경 / 청소년 무료 식당 자원봉사자
"제가 여기에 오는 거에 기쁨과 행복을 느껴서 계속 나오다가 이제 아이들도 저처럼 똑같이 조금 힘들거나 그럴 때 여기 와서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도시락은 차에 실어 가져가거나 가까운 거리는 직접 걸어서 전달을 하기도 하는데요.

현장음>
"삼정동이랑 약대동 그중 1, 2, 3, 4동 그쪽 아이들한테 직접 가져다주려고 합니다."

집 앞 근처에서 청소년에게 전화를 하고,

현장음>
"수경이~ 여기 도착했고 집 앞으로 잠시만 나와줄래?"

따뜻한 말과 함께 도시락을 건넵니다.

현장음>
"이건 피자 토스트고 이거는 도넛이니까..."

무료 식당을 이용해본 청소년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인터뷰> 무료 식당 이용 청소년
"일주일에 한 번씩 여기 와서 맛있는 밥을 먹고 또 친구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보드게임하고 하는 게 너무 재미있는 거 같아요."

(촬영: 이승윤 국민기자)

주위의 따뜻한 후원의 손길과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식당이 지역 청소년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끼니를 거르는 청소년들을 위해 매주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
밥 한 끼로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 모두 두둑하게 만들어주는 훈훈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청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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