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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충청권 미술계 거장 작품을 한자리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충청권 미술계 거장 작품을 한자리에

등록일 : 2021.04.08

강수민 앵커>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답답하실텐데요,
우리나라 미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충청권 출신 거장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가 열렸습니다.
모예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모예진 국민기자>
(청주시립미술관 / 충북 청주시)
미술관에 들어서자 눈길을 사로잡는 조각 작품,

러들로 흉판 (국가등록문화재 제495호)

한국 최초의 근대조각가인 김복진이 1938년에 제작한 '러들로 흉판'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데요.
일제강점기에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한 외과의사 러들로의 공로를 인정해 퇴임 뒤 만들어진 것입니다.
인물 표현이 사실적이라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가 큽니다.

인터뷰> 황유라 / 대학생
"코로나19 때문에 전시장에 가기 어려운데 유명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거장, 중원을 거닐다> 전시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한 미술 작품 전시, 우리 근현대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충청지역 출신 작가 열두 명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승주 /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충청권에 연고가 있는 작가들로 확장해 12명의 작가를 선정해서 진행하는 전시입니다. 충청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거장들의 전시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계산수도 / 이상범·노수현 作 (1917년)

대표적인 근대 서화가인 이상범과 노수현이 함께 그린 병풍화인 '사계산수도'.
사계절 산수화로 두 작가가 각각 다섯 폭씩, 모두 열 폭에 그린 길이 132cm의 대작입니다.
이들 작가는 조선 시대 장승업의 화풍을 계승한 안중식의 제자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색화집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원색화집도 선보였는데요.
한국적인 인상주의 화가로 충북 출신 김주경의 대표적인 작품을 스캔 처리해 따로 전시했습니다.

자화상 / 김두환 作 (1948년)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야수파 작가 김두환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유학 중에 한복을 입은 여인의 모습을 그려 출품하기도 했는데요.
한국 근대미술을 빛낸 작가로 꼽힙니다.

군상 / 이응노 作 (1970년대)

'군상 시리즈'로 유명한 이응노 작가의 작품도 선보였습니다.
부인이 숨진 뒤 어머니의 고향인 청주에서 작품 활동을 지속했는데요.
동양화와 서양화,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시도하며 본인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사했습니다.

가로수 / 장욱진 作 (1978년)

현대 미술사에서 한국적 추상화를 확립한 장욱진 작가의 작품도 선보였습니다.
그가 꿈꿨던 소박한 삶이 그대로 묻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자연을 사랑했던 작가로, 충주 수안보에서 작업 활동을 하다 관광 개발이 되자 떠나버린 일화가 전해집니다.

인터뷰> 이경은 / 대학생
"말로만 듣던 유명한 작가의 좋은 작품을 보게 돼서 정말 감명 깊었고 모처럼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인터뷰> 이승주 /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일제 강점기나 한국 전쟁을 몸소 체험했던 작가들의 작업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관람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촬영: 김시은 국민기자)

이번 전시는 관람 인원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는 6월 초까지 계속 열립니다.

우리나라 미술계 거장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 아름다운 미술의 세계 속으로 잠시 빠져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모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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