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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공동체·지성·위로' 담은 광주비엔날레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공동체·지성·위로' 담은 광주비엔날레

등록일 : 2021.04.14

강수민 앵커>
광주에서는 13번째 맞는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속에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인류의 공동체 정신, 또 치유와 회복 등의 주제로 다양한 나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현장에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함께 떠오르기 / 오우티 피에스키)
붉은빛의 화려한 설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소수민족 '사미족' 출신의 작가 오우티 피에스키의 '함께 떠오르기'인데요.
동족 여성들과 함께 만든 작품에는 연대와 공동체 정신이 담겼습니다.

(행렬 / 김상돈)
죽은 이를 떠나보내던 상여에 힘겨운 삶의 정서를 녹여낸 김상돈의 행렬인데요.
샤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통해 사회적 상처의 회복, 애도, 회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무등산 천제단도 / 민정기)
민중미술의 선구자인 민정기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오래된 지도를 활용해 무등산 광주 역사와 삶을 촘촘하게 담아냈습니다.

인터뷰> 민정기 /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여섯 작품을 출품하게 되었는데요. 신작도 있고 구작도 있고 그렇습니다. 작품에 전체적으로 흐르는 맥락은 오래된 지도를 통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5·18 광주 정신과 권력해부도, 이라크 전쟁.
민족민중미술의 길을 걸어온 이상호 화백의 역사의식이 담긴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박영록 / 광주시 서구
"신선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인 5월이 다가오는데 5·18 특별전의 관전 포인트가 돼 관람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 광주시 북구)

비엔날레 전시관은 5개의 공간이 각각 독특한 설계와 구성으로 꾸며져 볼거리를 제공하는데요.
무료로 개방되는 1전시관은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기태영 / 서울시 서대문구
"지난해 전시회가 코로나19로 연기돼 올해 열리면서 축소됐지만,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 사택 / 광주시 남구)

전시관뿐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도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양림동 골목과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선교사 사택이 예술의 옷을 입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오랜 세월 텅 빈 채 남아있는 옛 광주 국군병원의 병동도 예술로 채워졌습니다."

(옛 국군 광주병원 / 광주시 서구)

광주의 아픔이 담겨있는 병원 복도는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듯 데이지꽃이 생명을 불어넣고 입원실 곳곳도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작품이 설치됐습니다.

인터뷰> 강서현 / 대학생
"1980년 5월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시민의 아픔이 많았던 옛 국군병원으로 잊지 못할 장소입니다. 이곳에 강제 입원 되어 치료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현장을 보존시켜 아픔을 예술로..."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두 차례 연기됐던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공동체, 지성, 위로, 소통'이란 주제로 40개 나라 69개 작가팀의 작품 20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금현 /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에는 지성이라는 다양한 빛의 파장을 다루는 현대 미술 전시가 되겠습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 인원을 사전예약과 현장 발권을 합쳐 시간당 최대 300명까지로 제한하고 행사 기간을 5월 9일까지로 절반 줄였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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