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이웃과 함께해요' 지역사회 돕는 독일 교민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이웃과 함께해요' 지역사회 돕는 독일 교민들

등록일 : 2021.04.23

김태림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지구촌이 마찬가지인데요.
독일 교민들이 힘든 이웃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고 주민들과 마스크도 나누며 현지 사회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는 독일 동포들을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독일 켈스터바흐)
독일 헤센주 그로스게라우 지구의 소도시 켈스터바흐.
거리에는 부활절을 상징하는 대형 계란이 장식돼 있고 사람 키만 한 토끼가 오가는 행인을 향해 팔을 들어 인사합니다.
교회 종소리가 한가하게 느껴지는 인적 드문 주택가.
우리 교민들이 부지런히 온 동네를 다니며 집집마다 우편함에 무언가를 넣습니다.

인터뷰> 오강일 / 켈스터바흐 한인교회 목사
"코로나19 상황 가운데에서 (모두가) 어려우니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분이 있는 이웃에 직접 전하기도 하고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에게도 마스크를 건넵니다.
공연과 봉사 나눔을 꾸준히 하고 있는 우리 교민들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협력하며 더불어 사는 독일 사회의 일원입니다.

인터뷰> 볼프강 슈미트 / 독일 켈스터바흐
"한국 분들의 훌륭한 합창 공연이 그동안 켈스터바흐시의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분들의 헌신과 복지기관 후원 같은 사회활동 또한 우리의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사비네 회라우프 / 독일 켈스터바흐
"여러분들이 이곳 켈스터바흐에 와 주어서 기뻐요. 그동안 한국 분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는 여러분들이 오래 우리와 함께 지내기를 바라요."

지역주민들과 나누는 마스크는 한국 제품.
국내에서 구입해 그동안 3차례에 걸쳐 모두 6천여 개를 보급해왔습니다.
켈스터바흐 주민 수가 1만 8천 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주민 3명 중 한 명은 한국제 마스크를 사용한 셈입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될 만큼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를 나누고 성금을 기탁하며 현지 사회를 돕는 교민들. 이 같은 활동은 지역 내 유일한 한인단체인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우리교회)

10명 안팎의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특별한 온라인 예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켈스터바흐 시장도 함께했습니다.
지역 내 사회적 약자들을 돕기 위해 동포들이 마련한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음>
"시장님 나오시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만프레드 옥켈 / 독일 켈스터바흐 시장
"우리 모두는 어려운 시기를 겪어 왔고 아마 앞으로도 몇 달은 더 견뎌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의 고향 한국에도 이 자리를 빌려 인사를 드리고요. 곧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가깝고 마인강을 끼고 있는 켈스터바흐는 레저와 물류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교회가 우리 교민 사회의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만종 / 독일 우리교회 책임목사
"이것이 또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일이라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고요. 이렇게 한인 사회와 독일 사회가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만 해도 정말 즐겁고 또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상점들의 문은 다시 굳게 닫쳤지만 언 땅을 뚫고 피어나는 노란 수선화, 활짝 핀 오스턴글로켄의 반짝거림과 우리 동포들의 따뜻한 이웃사랑이 코로나19 시대를 이겨나가는 소망의 전령사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 켈스터바흐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