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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공공미술로 주민과 예술인 활력 불어넣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공공미술로 주민과 예술인 활력 불어넣어

등록일 : 2021.05.10

김태림 앵커>
전국 곳곳의 오래된 마을이 예술마을 분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공공미술 작품으로 새롭게 단장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있는데요.
작품 활동이 어려운 예술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
(광주시 광산구)
오래된 집들이 들어서 있는 광주의 한 마을.
주택가 한쪽 벽면을 채운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코끼리가 들어간 모자부터 바오밥나무까지.
동화 '어린왕자'에 나오는 대표적인 그림들인데요.
1m 높이의 어린왕자 조형물도 세워져 있습니다.
동화 속의 상징적인 모습이 정겨운 마을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장문자 / 광주시 광산구
“정말 좋아요. 마을이 깨끗해지고 오며 가며 이렇게 쉬면서 구경도 하고, 아름답게 잘해놨어요.”

집마다 지붕과 담장에는 사람 모양의 조각품을 붙여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주민들은 기분전환이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양홍 / 광주시 광산구
“집에 있다가 운동 나오면 여기저기 (그림이) 다 그려져 있더라고. (그걸 보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개운해.”

어린 시절 즐겨 했던 '말뚝박기'가 그려진 벽화.
주민들은 옛 추억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현장음>
"우리 저거 많이 했잖아. 옛날 생각 많이 나네"

커다란 회색빛 물류창고는 밝은색으로 칠해 화사한 새 옷을 입었는데요.
지역 미술인들이 참여해 이 마을을 예쁘게 꾸민 작품은 벽화부터 조각, 유리 조형물까지 다양합니다.

인터뷰> 오창록 / 광주시 공공미술 참여작가
“거주하시는 분들이나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조형물이나 벽화 이런 공공적인 예술들이 진행되는 게 주목적이고...”

(문화체육관광부 / '우리동네미술'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

마을 분위기를 확 바꾼 미술 작품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우리동네미술'이라는 공공미술사업으로 제작된 것, 문체부가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지역 미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했습니다.
전국 220여 개 지자체별로 진행된 결과물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기홍 / 문체부 시각예술디자인과 사무관
“코로나19로 작품 활동 기회를 잃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작업 기회를 제공하여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특수성에 맞는 공공미술을 실현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문화 예술적 재생을 지원하고자...”

(광주시 남구)

좁은 골목길이 많은 광주의 또 다른 마을.
골목골목 사이에 보기 좋은 벽화가 가득 찼는데요.
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광주의 모습을 담은 그림 등 각양각색, 허름하고 어두웠던 골목이 밝은 분위기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 이향자 / 광주시 남구
“낡은 집 그대로 놔두면 보기 싫잖아요. 이렇게 해놓으니까 보기도 좋고 너무 좋아.”

이 마을에서 돋보이는 작품은 바로 마을 지도 조형물.
주민 커뮤니티센터 벽면에 붙어있는 3m가 넘는 대형 지도로, 마을의 건물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제작했는데요.
날이 저물어 어둑해지면 조명에 불이 들어와 색다른 볼거리가 됩니다.
'달뫼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도 위에 설치한 달 모양의 작품에도 불이 켜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현장음>
"예쁘네. 불 들어오니까 예쁘구먼"

인터뷰> 주경철 / 광주시 서구
“사실 감동이 매우 큽니다. 작품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힐링이 정말 많이 되는 것 같고요...”

광주지역 5개 구의 공공미술 작업에 참여한 작가는 구마다 30여 명, 코로나19 사태 속에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만족감을 보입니다.

인터뷰> 박일구 / 광주시 남구 공공미술 참여작가
“생활에 도움 되는 사업이었구나, 그런 것들을 느끼죠. 또 작업과 작품도 공공의 공간에 남게 됨으로써 가치가 있게 되고 그래서 대부분 많이 만족했던 것 같아요.”

광주에서는 오래된 가옥을 공공 갤러리로 개방하는 계획도 추진돼 문화적 갈증을 느끼는 시민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마을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졌는데요.
지역민과 예술인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공미술로 전국 곳곳의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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