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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농부 시위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30분

필리핀 농부 시위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요“

회차 : 1553회 방송일 : 2021.05.13 재생시간 : 04:03

강수민 앵커>
필리핀의 한 도시에서 주민들이 이색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국의 농촌에서 농사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이들은 강원도 양구의 농촌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계절 근로자인데요.
이 소식 필리핀 현지에서 이지영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지영 국민기자>
필리핀 루손섬 북부에 위치한 딸락시 컨벤션센터입니다.
흰색 옷과 모자 차림의 주민 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수막엔 양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한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강원도 양구 등에서 일했던 필리핀 계절 근로자들이 다시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인터뷰> 넬슨 람파 / 필리핀 딸락시 농부
“저는 2017년부터 작년까지 딸락시와 양구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벌써 (한국에) 5번 가 봤어요. 한국에서의 경험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어요. 또한 농사 경험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되었고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한국 정부와 외교부 그리고 딸락 주지사 수잔 얍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희가 다시 한국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집회에 나온 이들은 지난 2013년 강원도 양구군과 필리핀 딸락시의 교류 협정 이후 매년 한국에 계절 근로에 참여했던 필리핀 주민들입니다.
한국에 입국 허가를 요구하는 딸락 주민 시위는 지난달 7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2년 연속 한국에 갈 수 없게 되자 시위에 나선 겁니다.
필리핀 농부들의 임금과 비교할 때 한국 농가에서 일하는 것은 가정 경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아멜 델라 크루즈 / 필리핀 딸락시 농부
“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국에서 일했습니다. 빈곤한 저희 가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농가에서 일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돕기 위해 한국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딸락에서 훈련을 받고 외국에 파견되는 농부들은 농가에 거주하며 일손을 돕습니다.
딸락 정부 관계자는 농부들이 계절 근로자로 다시 한국 농가로 가게 된다면 한국 정부의 방역 관리 지침에 충실히 따르겠다면서 입국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레이 / 양구시 프로그램 딸락시 담당자
“딸락 농부를 양구시로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딸락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일자리가 필요해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려 합니다. 양구시 역시 농부가 필요하므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농부들에게 필요한 한국 정부의 규칙을 지킬 것 입니다.”

올 상반기 한국의 37개 시군이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4,631명.
한국의 농촌에서도 이들의 일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이들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언제 한국에 가서 일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현장음>
"한국에 가고 싶어요"

코로나19에 따른 입국 제한이 하루빨리 풀려 필리핀 근로자들이 다시 한국 농촌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필리핀 딸락에서 국민리포트 이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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