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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경춘선에 얽힌 낭만과 추억 소환

회차 : 1579회 방송일 : 2021.06.21 재생시간 : 03:41

김태림 앵커>
열차 안에서 기타를 치고 강촌에서 민박을 하며 캠프 파이어를 즐기던 시절, 바로 7,80년대 경춘선 열차를 타고 MT를 떠나던 대학생들의 모습인데요.
예전의 낭만과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복고풍 전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혜빈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혜빈 국민기자>
(경춘선 숲길 / 서울시 노원구)
서울 노원구의 한 산책로입니다.
6km에 이르는 옛 철길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경춘선 열차가 달리던 이곳은 현재 양쪽으로 풀숲과 벽화가 이어져 있습니다.

인터뷰> 한현지 / 서울시 중랑구
"MT(수련모임) 갈 때는 과 친구들이랑 가까운 곳으로 움직이는 거면 경춘선 타고 춘천이나 가평 쪽 가까운 곳으로 여행 간 적 있어요."

('경춘선, 엠티의 추억' 전시회 / 서울생활사박물관)

열차가 덜컹덜컹 거친 소리를 냅니다.
청량리에서 춘천까지 이어졌던 예전의 경춘선 열차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7, 80년대 대학생들이 MT, 즉 수련모임을 떠날 때 이용하던 경춘선.
그때 그 시절의 낭만과 추억을 담은 복고풍 전시가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황혜전 / 서울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사
"당시 1970~80년대 기차 여행을 가는 것처럼 전시를 구성하였습니다. 7080세대들은 옛날 추억에 잠겨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 같고요."

7, 80년대 모습으로 재현한 청량리역 광장.
당시 새 학기가 되면 대성리나 청평, 강촌 등지로 수련모임을 떠나려는 대학생들로 붐볐는데요.
시계탑 앞에 모인 대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흑백 영상.
여행을 떠난다는 설렘으로 가득한 표정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통일호 열차를 탄 듯 옛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는데요.
열차 안에서는 정겨운 통기타 소리가 울려 퍼지고, 차창 밖으로 산과 들이 느리게 지나는 풍경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카트에 간식거리를 잔뜩 실은 판매원이 열차 안을 오갔는데요.
간식 카트를 열차 통로에 선보여 당시 분위기를 살려냈습니다.
수련 모임의 대표적인 단골 장소는 바로 강촌, 역에 내린 대학생들은 민박촌까지 터벅터벅 걸어갔는데요.
그때 모습으로 재현된 민박집.
방을 통째로 빌려 장기자랑을 하고 기타를 치다 지치면 카세트테이프를 틀어놓고 음료도 마시며 밤새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인터뷰> 이소정/ 서울시 노원구
"사진도 많고 소품 기타 같은 것도 있고 그때 그 나의 들뜬 마음 그런 게 다 생각나서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강촌에서 수련모임을 즐긴 한 대학교 동아리 모습을 담은 사진, 그 시절 젊음의 낭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인터뷰> 김승희 / 경기도 김포시
"통기타 밴드를 해서 그때 불렀던 노래들이라든지 그런 게 많이 생각나고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밤하늘 아래 모닥불을 펴놓고 즐겼던 캠프파이어 모습, 친구들과 둘러앉아 부르던 흥겨운 노랫소리가 영상으로 흘러나옵니다.
(촬영: 이수민 국민기자)
이번 전시는 7, 80년대 수련모임 문화를 경험한 세대의 진한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하루 90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한 추억의 복고풍 전시, 오는 10월 초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청춘의 열기가 가득했던 경춘선 무궁화호와 통일호 열차. 지금은 자취를 감췄지만 그때 그 시절의 낭만과 추억은 산책로가 된 이곳 철길 위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혜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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