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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배운 기술로 취약계층 집수리 '훈훈한 봉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배운 기술로 취약계층 집수리 '훈훈한 봉사'

등록일 : 2021.06.23

강수민 앵커>
생활이 어려운 주민이나 홀로 사시는 어르신은 비용이 부담돼 집 고칠 생각을 하기 어려운데요.
자치단체에서 집수리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취약계층의 허름한 집을 수리해 주고 있습니다.
훈훈한 봉사 현장을, 윤지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윤지혜 국민기자>
(서울시 구로구)
좁은 골목길에 다닥다닥 집이 들어서 있는 서울의 한 주택가.
이른 아침부터 10여 명의 사람들이 무거운 장비를 이리저리 나르느라 바쁩니다.
이들은 서울시에서 마련한 집수리 실습 교육을 받은 뒤 실제 집수리에 참여한 자원봉사단.
홀몸 어르신의 허름한 집을 고쳐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백용석 / 집수리실습 자원봉사단
"단열도 안 되고 벽이랑 장판이 너무 노후되어서 배운 것을 실제로 실습을 통해 기술도 익히고..."

닷새 동안 계속되는 집수리 작업은 안전을 위해 전문가도 함께합니다.

현장음>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주시고 자 시작하겠습니다 파이팅"

먼저 안전모부터 착용한 봉사단원들.
집 안의 벽에 붙일 단열재를 크기에 맞춰 일정하게 자릅니다.

현장음>
"자 예쁘게 잘라봅시다"

이어 본드를 묻혀 있는 힘껏 천장에 단열재를 붙이는 한 봉사자.
책 편집 일만 하다 처음 해보는 서툰 솜씨지만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윤보라 / 집수리실습 자원봉사단
"다하고 나서 깔끔해진 모습을 볼 때 느껴지는 즐거움 같은 게 있고요."

또 다른 방에선 도배 작업이 한창입니다.
벽지를 꼼꼼히 붙이고 쓱쓱 문질러주는데요.
무더운 날씨 속에 땀이 줄줄 흐르는 상황.
몸이 불편해 입원한 집주인 어르신 대신 이웃 어르신이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복순 / 서울시 구로구
"고맙죠. 청년들이 이 더위에 와서 땀 흘리고 일하는 게 얼마나 고마워."

지난 2017년 처음 결성된 집수리 실습 자원봉사단.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코로나19로 잠정 중단했던 봉사활동을 이달부터 재개했는데요.

인터뷰> 정의웅 / 서울시 집수리아카데미 전임강사
"(집수리) 경험을 실습생들이 얻는 게 일단 가장 중요하고요. 그럼으로써 주거 약자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제 부엌 벽 한쪽에 타일을 붙일 차례.
벽에 본드를 고르게 바른 뒤 타일을 하나씩 이어붙입니다.
인테리어 일에 종사하는 봉사자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양준 / 서울시 마포구
"경험도 되고 아는 것도 더 많아지고 습득력도 빨라지고 좋은 것 같아요."

현장음>
"여기 사시는 어르신이 따뜻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완성된 모습을 떠올리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이팅"

오후 5시까지 열심히 일한 봉사단원들, 주민들의 격려 덕분에 힘든 줄 모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창혁 / 집수리실습 자원봉사단
"아무래도 봉사하는데 주민분들이 보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시니까 그런 점이 감사한 것 같습니다."

닷새 만에 수리가 끝나자 분위기가 확 달라진 어르신 집.
낡은 벽지와 방바닥 장판으로 칙칙했던 집안이 환하고 깔끔해졌습니다.
잡동사니로 가득했던 주방도 새 타일과 도배로 우중충한 모습이 싹 사라졌습니다.
집수리 실습 봉사단에 참여한 사람은 지난 3년 동안 270여 명, 모두 22구의 집을 말끔하게 고쳐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전화인터뷰> 안준회 / 서울시 주거환경개선과 주무관
"자신이 배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자원봉사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집수리 실습 자원봉사단은 올 한 해 동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20가구의 집을 새로 단장할 예정입니다.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훈훈한 집수리 봉사 활동.
그동안 배운 기술을 사회에 환원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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