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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역사를 품은 '인천의 나무'를 보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역사를 품은 '인천의 나무'를 보다

등록일 : 2021.07.30

오옥순 국민기자>
(강화초지진 / 인천시 강화군)

성벽 앞에 우뚝 서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겪으면서도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은 나무입니다.
오른쪽 소나무엔 신미양요 때 함포 공격을 받은 파편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1656년에 심은 초지진 소나무는 인천의 근현대사의 역사와 함께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현아 / 인천시민
“눈여겨보지는 않고 그냥 나무가 오래됐네, 크네. 이 자유공원 역사가 오래되었으니까 나무도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죠. 남다르게 보진 않았고요. 오늘 이렇게 오니 예전에 느꼈던 감정과 다르게 나무를 보게 되네요.”

(자유공원 / 인천시 중구)

인천 자유공원을 지키고 있는 30m 높이의 플라타너스입니다.
1884년 대한제국 시절 자유공원이 조성될 당시 심은 겁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함포의 집중포화를 견뎌내고 흔들림 없이 자라고 있습니다.
보호수인 이 플라타너스는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재될 예정입니다.
개항기 역사와 인천상륙 작전 등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원형 그대로 보존되면서 인천의 역사와 함께해 온 나무들의 이야기는 전시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제물포구락부 / 인천시 중구)

역사가 담긴 나무 이야기가 우리나라 최초의 사교클럽인 제물포 구락부에 모였습니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플라타너스.
레이저 시스템을 활용한 라이다(LiDAR)로 촬영한 사진에는 나이에서 높이, 생육 상태까지 나무의 모든 것이 상세하게 담겨있습니다.
8백여 년 동안 우람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동 은행나무, 남이섬으로 간 솔안말 소나무, 인천 상륙 작전 시 집중포화를 견뎌낸 월미도의 여덟 그루 나무, 자유공원의 왕벚나무는 인천의 역사를 오롯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장음>
"그림이랑 사진이고 이렇게 숲을 거닐 듯..."

벽면을 장식한 캔버스 위에 써 내려간 다양한 나무들의 이야기.
나무가 우거진 숲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은 숲에 가지 않아도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은 / 경기도 부천시
“나무가 가진 즐길 수 있는 요소, 우리가 (보통) 나무가 있으면 등 기대고 쉬고 싶잖아요. 그런 쉴 수 있는 여유를 갖기 위해서 오게 되었고요. 전시를 보면서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 가치관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봤어요.”

제물포구락부는 개항기 첫 외국인 사교클럽으로 6·25전쟁 직후에는 인천시민을 위한 복합공간으로도 활용되었는데요.
건축 1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전은 개항과 외세 침략 등 굴곡을 견뎌오면서 성장한 인천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영 / 제물포 구락부 관장
“인천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인천의 역사가 사실은 개항의 역사라 말씀하시고 그 출발 지점이 되는 것이 운양호 사건, 1876년도 강화도 조약, 7년 뒤 이어진 1883년도 개항. 미국과 수호 통상을 맺으면서 시작된 건데 시작의 역사를 알리는 그 공간에서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분이 아셨으면, 그리고 지금 살아있는 거잖아요.”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사전 예약 및 현장 접수 / 제물포구락부 (☎ 032-765-0261))

개항과 외세 침략 도시 발전까지 나무를 통해 인천을 보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말까지 열리고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 등으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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