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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봉쇄령 속 호주 멜버른 '한인 소상공인' 살아남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봉쇄령 속 호주 멜버른 '한인 소상공인' 살아남기

등록일 : 2021.08.04

김태림 앵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 교민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호주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대부분의 주에 다시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연이은 봉쇄령으로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 가운데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는 교민들을, 윤영철 글로벌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호주 멜버른)
호주 멜버른의 거리입니다.
봉쇄령이 해제된 첫날 아침, 오가는 행인도 차량도 뜸해 한산한 모습입니다.

현장음>
"얼마 만에 문을 여시는 거예요?"

현장음> 홍승주 / 미용실 운영
"이번에는 2주 정도 만에 문을 여는 겁니다."

2년 전 이맘때 미용실을 시작한 홍승주 원장.
문을 연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멜버른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3개월 동안 미용실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이후에도 문을 열고, 닫는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홍승주 / 미용실 운영
"(2020년) 7월에 봉쇄 4단계에 들어갔었죠. 그래서 (미용실 문을 열고) 1년 정도 됐을 때 아예 가게 문을 못 열고 3개월 정도 있었으니까 그런 게 힘들었죠."

홍 원장은 반복되는 봉쇄령의 터널 속에서 어떻게 버터 낼까보다 무엇으로 이 시간을 채워 나갈지를 더 고민하기 시작했는데요.
직원들과 화상 회의를 통해 부족한 미용 기술을 공부하고 고객 서비스 개선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봉쇄 기간 정리한 미용 기술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홍승주 / 미용실 운영
"봉쇄 전에 했던 부분에서 모자랐던 것들을 어떻게 하면 채울 수 있는지 직원들과 많이 논의했던 것 같아요. 기술적으로나 우리가 고객에게 해드릴 수 있는, 서비스적으로도 크게 발전이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고..."

호주 멜버른의 봉쇄령은 이번이 5번째였는데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 주민들은 6개월 넘게 필수 목적 이외에는 집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그렇다 보니 이 태권도장의 단원들도 2주 가까이 대면 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는데요. 봉쇄가 해제되고 다시 문을 연 도장은 단원들의 에너지로 그 열기가 뜨겁습니다."

봉쇄 기간, 이 태권도장은 온라인 태권도 교실을 열었는데 대면 수업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협소한 공간으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료한 집콕 생활에 활력소 역할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윌리 보이 / 태권도장 단원
"봉쇄 기간 온라인 교실만 참여할 수 있었는데 제 방이 작아서 품새 연습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태권도장으로 다시 돌아와 운동하는 게 매우 좋습니다."

거듭된 봉쇄령에 따른 위기 극복하기 위한 온라인 태권도 교실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면서 떠났던 회원들도 다시 돌아보고 있습니다.
촬영부터 수업까지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힘으로 이어가는 온·오프라인 병행 태권도 교실은 이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유근 / 태권도장 운영
"체육관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이제는 작은 공간 안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요가나 이런 운동들은 이미 많이 하고 있고 개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있다 보니 무예 쪽도 앞으로 그쪽(비대면)으로 많이 하는 추세를 보이고..."

8월 1일 기준 16세 이상 호주 국민 중 19%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상황입니다.
호주 정부가 목표로 하는 성인 80% 접종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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