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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주민센터 화장실 '유니버설 디자인' 호응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주민센터 화장실 '유니버설 디자인' 호응

등록일 : 2021.08.12

김태림 앵커>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이나 환경을 설계하는 디자인을 '유니버설 디자인' 이라고 하는데요.
서울지역 주민센터 화장실에 시범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혜빈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혜빈 국민기자>
(구로2동 주민센터 / 서울시 구로구)
서울에 있는 한 주민센터.
화장실 출입구가 눈에 쏙 들어옵니다.
남자와 여자를 의미하는 그림문자가 크게 붙어 있는데요.
시력이 좋지 않거나 한글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이곳이 어떤 곳인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김혜빈 국민기자
"이렇게 양손에 짐이 있을 때는 문이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기가 난감할 텐데요. 이곳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풋 스위치'라는 장치가 새로 설치됐기 때문인데요.
이곳에 발을 갖다 대자 자동문이 스르르 열립니다.
편하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주민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소재영 / 서울시 구로구
"코로나19 시국인데 손을 안 건드리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서 이용하는데 좀 더 청결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곳 주민센터 화장실에 설치된 그림문자와 풋 스위치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제작된 것, 서울시가 3개 동 주민센터 화장실에 시범 적용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이나 연령, 국적, 신체 조건, 그리고 장애 유무와 관계없는 디자인, 어떤 제약도 없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원칙은 인지성을 비롯해 접근성, 다양성, 안전성, 지속성 등 모두 5가지.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정3동 주민센터 / 서울시 양천구)
서울의 또 다른 주민센터 화장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주민들을 위한 유아차 보관 장소가 새롭게 마련됐습니다.
다양한 사람 모습을 그린 이 안내판은 '가족 화장실'을 의미합니다.
내부에는 온돌 기능이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됐습니다.
공동육아에 어려움이 없도록 남자 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가 마련돼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문재두 / 신정3동 주민센터 동장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분들이 정말 좋아하는데요. 유모차 보관 장소와 기저귀 교환대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화장실 내부 분위기도 확 달라졌습니다.
그림 안내판과 글씨가 함께 있는 조명 스위치가 새로 설치됐는데요.
유니버설 디자인의 효과를 극대화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공공시설 화장실이 아직 많은 실정, 세면대가 녹슬어 있거나 화장실 칸과 청소 도구함이 제대로 분리돼 있지 않은가 하면 화장실 내부에 이용객이 있는지 알기 위해 일일이 문을 두드려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명희 / 경기도 성남시
"(화장실이) 노후하여서 사용하기 불편했는데요. 여기에도 유니버설 디자인 화장실이 설치된다면 많은 주민이 편리하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은 바람직하지만 장애인 편의를 돕는 시설을 좀 더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마루 /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중증장애인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제반적인 공간 1.4x1.4m 공간이 필요하고 손잡이라든지 도움을 부를 수 있는 콜(시설)도 필요하고..."

(촬영: 최가영 국민기자)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을 꾸준히 추진하되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해 보입니다.

평소에는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 다양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디자인이 더욱 확산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김혜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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