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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캠핑 분위기 속 책과 함께하는 '북캉스'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캠핑 분위기 속 책과 함께하는 '북캉스' 인기

등록일 : 2021.08.19

김태림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은 피하게 되는데요.
도서관에서 바캉스가 아닌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북캉스' 가 펼쳐졌습니다.
마음의 양식을 쌓으며 여가도 즐기는 모습, 정성영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성영 국민기자>
(부산광역시립 중앙도서관 / 부산시 중구)
작은 텐트와 캠핑 의자가 설치된 이곳, 캠핑장이 아닌가 착각할 수 있는데요.
다름 아닌 부산에 있는 한 도서관입니다.
아이스박스와 테이블도 마련돼 있어 캠핑장에 온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는데요.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도 비치돼 있습니다.
캠핑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나 홀로 책을 읽으며 모처럼 여유를 맛볼 수도 있고, 둘이 앉아 정감 어린 분위기를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바캉스가 아닌 책과 함께 하는 '북캉스'를 즐기는 사람들, 색다른 휴가를 보내는 맛이 쏠쏠합니다.

인터뷰> 안재영 / 부산시 동구
"바캉스 기분도 나고 너무 시원하고 또 조용하고... 여름휴가 즐기기에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책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를 주제로 부산광역시립 중앙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한 행사, 요즘 한창 휴가철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려한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박주영 / 부산광역시립 중앙도서관 독서문화계장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 작은 위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은 모두 20권이 비치돼 있는데요.
일반 도서는 여행 에세이와 자기 발전을 위한 책 등 다양합니다.
작가가 오랜 시간 여행을 하고 생각한 것들을 9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여행 에세이와 인생에 활기를 주는 진정한 휴식 방법을 소개한 책이 눈길을 끕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시집과 판타지 소설 등도 마련돼 있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적 모임이 힘들어진 요즘, 친구와 함께 캠핑 분위기 속에 '북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이곳만의 분위기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윤상현 / 부산시 동래구
"캠핑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놔서 평소보다 훨씬 좋은 것 같고 괜히 기분도 더 상쾌해지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안재현 / 부산시 동래구
"시국이 시국인 만큼 다른 곳으로 여행을 못 가는데... 이렇게 새로운 환경을 조성해 줌으로써 캠핑장에 온 것처럼 새로운 기분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곳 도서관에는 8월의 주제로 '방구석 국내여행' 도서 10여 권도 추천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수민 / 부산시 중구
"도서관에 와서 여행과 관련된 책을 보고 사진을 보면서 책으로나마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산봉우리나 언덕까지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한국의 전망대를 소개한 책부터 사는 동안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는 국내 여행지 101곳을 모아 소개한 책도 있습니다.

인터뷰> 임석규 / 부산시립중앙도서관장
"코로나 우울로 우울한 일상들을 보내고 있는 시민과 학생들의 도서 선택의 기회 확대와 책 읽기 문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서프라이즈 북박스'와 '책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끄는 서프라이즈 북박스 행사, 관심 있는 주제에 따라 상자를 고른 뒤 대출하기 전까지 상자 속 추천 도서를 알 수 없는 이색 행사입니다.
(촬영: 김우태 국민기자)
특이한 '북캉스' 행사는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데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체 자료실과 열람실 좌석의 절반만 운영됩니다.

휴가철이지만 코로나19가 확산돼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떠나기 힘든데요.
더위를 피하면서 마음의 양식도 쌓을 수 있는 북캉스를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정성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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